그는 “북한 동포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고 눈물이 나온다”며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남북한에 모두 축복이 내려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아침저녁으로 기도했다”고 회고했다.
또 “현재 내가 매일 기도를 해주는 80여 명의 중국 고위 관리 가운데 5명이 현직 부장(장관)이고 21, 22명이 부부장(차관)”이라며 “이들 모두와 급할 때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글로벌 코리아와 실용주의, 개혁개방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리하지 않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실용주의에 입각해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통령의전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중대사로 일하면서 북한 측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점이 통일부 장관으로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 발표 당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측 대표단과 허심탄회하게 폭탄주를 마셨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0월 주중대사에 임명돼 6년 5개월째 일했다. 정통 직업 외교관으로서는 역대 최장수 대사 재임 기록의 보유자다.
유명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무고시 7회 동기로 수준급의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 실력자들과 교분이 두텁다. 언제든지 중국 고위 인사들과 연락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꼽힌다.
특히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 주석과는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통역 없이 장 주석에게 대사 신임장을 들고 가 그가 제시한 3개 대표론(중국 공산당이 선진생산력과 선진문화, 광범위한 인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내용)을 줄줄 외워 깜짝 놀라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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