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호

이종찬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전두환 노태우 구속한 특별수사 대표주자

  • 정원수(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입력2008-04-12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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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찬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법률고문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법조계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를 맡아 이른바 ‘BBK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 측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고려대 출신 사법·행정고시 합격자들의 친목 모임인 겸선회 멤버이면서 고려대 교우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통령과의 여러 인연으로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법무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오르내렸다.

    결국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최종 낙점됐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 수석이 청와대 근무 이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요직에 재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왕수석’이라고 부르는 등 그의 지나친 독주를 견제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과 3차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과 중수부장을 거친 이 수석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이자 특별수사의 산증인이다.

    부하직원이 완벽한 보고서를 만들어올 때까지 결재를 보류할 정도로 일처리가 꼼꼼한 편이다.

    서울지검 3차장 시절 김성호 국정원장을 특수부장으로 지휘할 정도로 검찰 내 특별수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삼 정부 출범 후 대검 중수1과장과 수사기획관을 맡아 ‘율곡비리 사건’ 등 사정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서울지검 3차장 때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모델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창설했으며, 12·12,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대검 중수부장으로 집권2기 사정을 잠시 맡았지만 사시 동기인 김각영 당시 법무부 차관이 검찰총장에 오르면서 한부환 전 법무부 차관 등과 함께 옷을 벗었다.

    그는 당시 서울고검장 퇴임식에서 “사정(司正)의 이념이 파괴나 보복이 아니라 미래생산에 지향돼 있듯이 개혁 역시 파괴나 배척보다는 순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조직이나 경륜과 패기가 잘 융합돼야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직 내 의사소통이 동기가 되는 개혁이야말로 목표를 진정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해 당시 검찰의 서열파괴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李鍾燦

    생년월일 : 1946년 11월27일

    출생지 : 경남 고성

    학력 : 삼천포제일고(현 삼천포공업고), 고려대 법대, 고려대 법대 석사

    경력 : 서울중앙지검 특수3·2·1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서울고등검사장, 법무법인 에이스 대표

    저서 : ‘계약대전’(공저)

    상훈 : 홍조근정훈장

    취미 :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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