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각종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색상에 집중했다. 빨강, 오렌지, 녹색 등 선명한 색상을 사용해 골퍼들의 움직임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 원색이 두드러진 골프웨어를 멋스럽게 연출하려면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less is more’의 법칙을 되새겨야 한다. 예컨대, 빨간색 폴로셔츠를 입었다면 흰색이나 검정색 하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칫 여러 가지 색이 섞일 경우, 그린 필드 위를 떠다니는 발광물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색상은 하나에 집중하되 다른 아이템에는 최대한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라.

2 강렬한 빨간색 피케셔츠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돼 한층 경쾌해 보인다. 먼싱웨어
3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 브레이커. 흰색 티셔츠에 검정색 팬츠를 입고 선명한 파란색 윈드 브레이커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보그너
4 이번 시즌 빨강, 파랑, 노랑을 핵심 컬러로 내세운 아디다스골프의 컬러풀한 골프웨어

파스텔 색상은 평소 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남자들이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이다. 봄옷에 유난히 많은 파스텔 색상은 상대방에게 부드러운 인상을 전한다. 특히 필드 위의 가벼운 비즈니스 모임에서 파스텔 색상의 골프웨어는 단정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하늘색, 연분홍색 등 은은한 파스텔 색의 위력은 담백한 흰색과 만날 때 배가된다. 올 시즌 흰색의 매력을 100% 활용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먼싱웨어와 파리게이츠. 먼싱웨어는 흰색 티셔츠에 레몬색 팬츠로 산뜻한 골프웨어를 완성했고, 파리게이츠는 앙증맞은 패턴이 가미된 연두색 피케셔츠에 깔끔한 흰색 하의를 매치해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1 흰색과 노란색의 조합으로 산뜻한 골프웨어가 탄생했다. 먼싱웨어
2 패턴이 가미된 피케셔츠를 활용할 땐 되도록 다른 아이템은 단순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리게이츠
모던하고 세련되게, 블랙&화이트
검정과 흰색, 이 단순한 두 가지 색상은 어떤 화려한 아이템보다 더 근사한 차림을 만들어낸다. 거추장스러운 디테일을 배제한 채 간명하고 세련된 미니멀 룩을 연출하려면 이 두 가지 색상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 내로라하는 골프 브랜드에서 선명한 원색과 함께 밀고 있는 스타일이 바로 블랙&화이트의 미니멀 룩이다. 국내 처음 소개된 폴로랄프로렌골프를 비롯해 브랜드 명칭 그대로 스타일을 선보인 블랙앤화이트, 나이키골프 등에서 모던한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내놓았다.

2 광택감이 있는 검정색 베스트로 검정과 흰색의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 블랙앤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