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운동화 같은 얼굴로
너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
하늘을 내딛는다
벚꽃이 피고 있는
건너편 102동까지
학교를 나온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운동장까지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최대한의
공평함을 위해
너는 가까워진다
흐리고 비가 올 듯한 저녁
지상의 오늘과 이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서
네가 선택한 건 처음의 자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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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밟기 위해 굽히는
너의 무릎
무릎의 무늬
그런 것들이다
땀 냄새로 공기 중에 녹아드는 것
오른 주먹 다음에
왼 주먹이 오는 것
네 숨소리를 지우는 다른 숨소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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