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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전 국세청장 딸, 롯데 세무조사 이후 백화점 커피숍 운영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이주성 전 국세청장 딸, 롯데 세무조사 이후 백화점 커피숍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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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전 국세청장 딸, 롯데 세무조사 이후 백화점 커피숍 운영

지난해 11월 12일,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비 의혹으로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A씨에게 영업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기존의 임차업자와 롯데 사이에 갈등이 많았다. 같은 자리에서 S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던 B씨는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2006년) 11월경에 철수했다”고 말했다. B씨가 밝히는 당시 상황과 주장은 다음과 같다.

“2006년 가을쯤인가, 갑자기 백화점 측에서 리모델링을 한다면서 가게를 철수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사실 리모델링 계획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결정과정이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게다가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계약이 끝났으니 매장을 비우라는 통보였다. 통보를 받은 직후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나서 백화점의 한 간부를 찾아가 항의를 했는데 그 사람 얘기가 ‘회사에 특별한 사정이 생겨 어쩔 수 없게 됐다. 이해해달라’는 거였다. 본사의 더 높은 중역을 찾아가도 같은 얘기만 들을 뿐이었다. 그 사람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겼으니 이해해달라’고만 할 뿐 정확한 이유는 얘기해주지 않았다.”

B씨는 이 매장을 운영할 당시 보증금 1억원가량에 매달 1200만원가량의 임차료를 롯데백화점 측에 냈다고 했다. 한 달에 평균 700만~1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영업이 잘될 때는 순이익이 20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측은 ‘신동아’의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롯데백화점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신동아의 취재내용과 관련, “추측일 뿐이다. 백화점 내 식음료 매장(운영권)의 경우 모두 일반적인 수의계약으로 정해진다.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확인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로비의 대가로 매장 운영권을 줬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A씨가 백화점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게 된 것과 세무조사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게 롯데의 공식적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A씨가 어떤 경로를 통해 커피숍 운영권을 갖게 됐는지 알려달라”는 취재요청에 “누구 소개로 A씨가 (백화점에) 들어왔는지 현재 확인이 불가능하다. 청탁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해줄 사람도 없다. 솔직히 백화점에는 수없이 많은 청탁이 들어온다. 이런저런 ‘설’이 나올 수는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신동아’는 커피숍 운영권 로비 의혹과 관련, 이 전 청장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 전 청장 측에 수차에 걸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이 전 청장의 사위(A씨 남편)로부터 “(이 전 청장의 딸인) A씨를 (기자와) 연결해줄 수는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롯데백화점에 대한 세무조사가 끝난 직후인 2006년 국세청장에서 물러난 이 전 청장은 지난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섰던 프라임그룹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 당시 프라임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당시 검찰은 이 전 청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던 프라임그룹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지난 4월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과 96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최근 검찰은 2심 재판 과정에서 이 전 청장에게 7년을 구형했다.

한편 최근 소식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이 세무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롯데그룹 대주주인 신격호 회장 일가의 지분이동과 관련한 주식이동 조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진 이번 조사는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신동아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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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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