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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탐방

英 본교 졸업 효과 스트레스 없이 영어실력 쑥쑥

개교 1주년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NLCS) 제주

  • 제주=김지영 기자│ kjy@donga.com

英 본교 졸업 효과 스트레스 없이 영어실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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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본교 졸업 효과 스트레스 없이 영어실력 쑥쑥

9월 24일 NLCS 제주 학생들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어게인스트 불링’ 행사에 참여해 손도장을 찍은 후 서명하고 있다.

고학년은 남녀 분반이 기본

김 군은 “월요일 방과 후에 기숙사끼리 벌이는 예체능 대항이 가장 신나고 재미있다”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본 것보다 더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기숙사는 남녀 한 건물을 같이 쓰지만 서로 분리돼 있어 왕래하지는 못한다. 7~11학년은 수업도 남녀가 따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뮤직 드라마 댄스 아트 수업은 남녀 합반이 가능하다. 탁 양은 사춘기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다보면 우발적인 ‘사고’도 날 수 있지 않겠냐고 묻자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쪽으론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숙제나 예체능 활동을 할 때는 교류가 활발하지만 학교에서 사귀진 못하게 해요. 둘만 만나면 큰일 나요.”

이 학교의 연간 학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4000만 원 선. 웬만한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액수지만 학교 관계자는 “교육 커리큘럼과 최고의 교사진, 첨단 시설을 감안하면 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숙사에서는 한 방을 2, 3명이 함께 쓴다. 방과 룸메이트는 매 학기(1년에 3학기) 바뀐다. 다른 친구들과도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기숙사 생활은 5학년부터 가능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보통 오후 10시 반에 잠들어 오전 6시~6시 반에 일어난다. 7시 반부터 아침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술교사를 겸하는 알렉시스 커 여자 기숙사 사감의 말이다.

“기숙사에서는 학생이 어느 누구에게도 무례하거나 경멸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요. 낮 시간에는 최대한 학교생활에 집중하고 활기차게 생활하게 하지만 취침 시간인 오후 10시 반에는 모두 잠을 자도록 지도해요. 이때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없어요.”

그는 남학생과 여학생 기숙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없는지 묻자 “남녀 기숙사를 분리해서 관리하는데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면서 기본적인 규율을 지키도록 하기 때문에 걱정할만한 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숙사 생활은 학생이 독립심과 자율성, 사회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나이 어린 학생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생활하면서 독립심을 키울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에는 학교폭력이나 왕따도 없다고 한다. 마침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학교폭력 예방 주간을 정해 ‘어게인스트 불링(Against Bullying)’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일렬로 길게 늘어서서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벽에 도장을 찍고 사인을 했다. 김 군은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차원의 행사인 만큼 많은 학생이 공감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교내 예체능 활동도 강요가 아닌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학교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하나같이 낯빛이 맑고 밝았다.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11학년 여학생이 한 말이 잊히지 않는다.

“한국 학교에서는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요. 부모님도 늘 뭘 하지 말라고만 하지 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는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이곳은 달라요. 제가 진정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생활하며 깨달았어요. 내 꿈과 내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요.”

니콜라스 휴렛 男학교 교장 인터뷰

“올해부터 본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


英 본교 졸업 효과 스트레스 없이 영어실력 쑥쑥
NLCS 제주는 남녀공학이지만 남학생과 여학생이 늘 함께 수업하지는 않는다. 저학년(유치부~6학년)과 12~13학년은 남녀합반으로 교육받지만 나머지 학년은 남녀분반 형태로 수업한다. 남학교를 전담 관리하는 니콜라스 휴렛 교장은 “NLCS 본교가 여학교지만 남녀공학 운영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남학교와 여학교 시스템을 조화롭게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나?

“나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있는 명문 남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캐럴 챈들러 톰슨 여학교 교장 역시 이곳에 오기 전에 여러 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오래했다. 우리는 남학교와 여학교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논의하면서 성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여학생 수업에는 여학생의 특징을 살린 방식을 택하고, 남학생 수업엔 남학생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을 지향한다. 하지만 전체 수업과 학교생활에선 남학생과 여학생이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한국 학생을 접하며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한국 학생들은 굉장한 재능과 잠재성을 갖고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인상적이다. 한국의 교육 환경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나라들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학생들이 시간이 갈수록 수업과 학교생활에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제주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평가하나?

“분위기와 자연환경이 정말 만족스럽다. 안전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축복받은 섬으로 최상의 교육 장소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학생 300여 명이 제주도 내에서 야외활동을 했는데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 제주도는 학생이 학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다.”

-NLCS 본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반 학기 또는 한 학기 단위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교사진에게는 이미 교환교사 프로그램(Exchange teaching program)을 적용해 영국 본교에서 연수하면서 우수한 교육과정을 습득하게 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본교 교사들도 이곳에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배우는 등 두 학교가 밀접하게 교류하며 발전하고 있다.”

-NLCS 본교는 여학교인데 이곳 남학생들도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나?

“가능하다. 영국 본교에서는 남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동아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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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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