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엘리트기숙학원의 모범생 권정, 김정남, 권선우 씨(왼쪽부터).
세 사람은 “오랜만에 기숙학원에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난 1년을 회상했다. “이곳에서 참 독하고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얻었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 전년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삼수를 한 권정 씨는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등급이 각각 1, 4, 3, 1에서 모두 1등급으로 올랐다. 특히 수리영역의 성적 향상이 눈에 띈다. 그는 동국대 한의대, 단국대 치대, 고신대 의대를 지원해 현재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재수를 해서 지난해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부에 입학한 바 있다. 그런데 “재수 때 성적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대학을 다니면서 못내 아쉬웠다”고 했다. 무엇보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학교생활에 적응도 잘 못했다. 결국 지난해 4월 자퇴를 하고 삼수를 선택하며 용인엘리트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EBS 교재 서너 번 반복 풀이
그는 기숙학원의 장점으로 “통학시간 등 버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잠시 망설이더니 그가 아침시간을 활용했던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밤에 40분 정도 씻는 시간을 주는데 그때 씻고 아침에는 씻지 않았어요.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바로 교실로 가면 1시간 정도 여유가 생겨요. 그땐 반 친구들도 없고 집중력도 좋아서 자율학습 하기 딱 좋죠. 씻는 대신 공부를 선택한 거죠. 그렇다고 더럽진 않았어요.(웃음)”
4학기 중 3학기 때부터는 시간표를 스스로 짤 수 있다. 그는 취약 과목인 수리와 외국어 위주로 시간표를 짜고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수리와 외국어영역 EBS 교재를 수능 전까지 서너 번 반복해서 풀었다. 틀린 문제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문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를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다.
그는 “기숙학원에서 연애는 금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연애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애를 하는 친구들치고 성적이 오른 친구들은 없다”며 기숙학원을 선택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연애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기숙학원에 있으면 자신이 공부를 많이 한다고 착각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사실 부모님도 곁에 없고 놀자고 마음먹으면 더 놀 수 있는 곳이 기숙학원”이라며 “굳은 의지를 가지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클리닉 수업으로 취약 과목 ↑
권선우 씨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각각 4, 6, 3등급을 받았는데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모두 2등급으로 향상되었다.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 공주교대 초등교육과, 단국대 과학교육과에 지원한 상태. 현재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삼수를 한 선우 씨는 기숙학원이 두 번째다. “재수 때는 아버지에 의해 억지로 끌려왔지만 삼수 때는 제 의지로 들어왔다”고 했다. 재수 때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후회돼 삼수 때는 정말 열심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결심은 4월이 되자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 많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4월쯤 되면 어느 정도 적응은 되고, 반면 성적은 오르지 않고 밖에는 꽃잎이 날리고 마음은 싱숭생숭해진다고. 그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자주 하면서 그 고비를 넘겼다. “목표가 있어서 이곳에 들어온 것이니 그 목표를 생각하며 참아라.” 담임선생님이 그에게 해준 이 말이 큰 힘이 됐다. 그는 목표로 한 대학의 사진을 책상에 붙여놓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의 성적을 보면 수리영역이 6등급에서 2등급으로 눈에 띄게 올랐다. 그는 가장 취약했던 수리영역이 이처럼 향상될 수 있었던 것은 ‘소규모 클리닉 수업’과 ‘야간 질문지도 시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용인엘리트기숙학원에서는 정규수업 후 취약 과목에 대한 소규모 클리닉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클리닉 수업을 통해서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야간 질문지도 시간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