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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나는 ‘진보적 보수’ 이념으로 편 가르기 말아야”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 조성식 기자 | mairso2@donga.com

“나는 ‘진보적 보수’ 이념으로 편 가르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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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각 안 한다”

▼ 자유총연맹 회장선거에 출마할 때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나.

“현 정부 실력자들과 의논은 했다. 다들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하는 연맹의 이념이 내 삶의 궤적과 일치했다. 연맹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청렴한 사람이 필요한 자리다. 합동연설회 때 월급 안 받아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내한테 월급 안 가져와도 된다는 허락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 돈 많이 벌어놨나.

“그냥 먹고사는 데 지장 없을 정도다.”



▼ 활동비는 받아야 하지 않나.

“현재 카드로 쓸 수 있는 활동비가 월 200만 원이다. 현찰로 쓸 수 있는 게 300만 원인데, 이걸 안 받기로 했으니 카드 활동비를 조금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경찰청장을 지낸 그는 “역대 회장 중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며 ‘검증된 사람’임을 강조했다.

▼ 여전히 정치에 뜻을 두는 것 아닌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다. 지금은 국회보다 전국을 무대로 삼아 활동하는 이 자리가 나한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치 생각은 안 한다. 여기서 보람 있게 일하고 싶다.”

▼ 국회의원 선거 두 번 치르면서 정치판에 실망이나 환멸을 느꼈을 법한데.

“공직에 몸담았던 사람과 정치를 했던 사람은 다르더라. 나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를 중시한다. 그래서 어느 개인에 대한 충성이 내키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때 경찰청장에서 물러난 후 열린우리당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는데 거절했다. 내가 국민을 위해 일한 거지 정권을 위해 충성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 내 정체성과 맞는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권력 주변에서 나를 친박(親朴)으로 몰아 입각도 못하게 했다.”

‘안철수의 대통령’

▼ 친박이 맞나.

“아니다.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당내 경선을 벌일 때 중립을 지켰다. 이 후보로 결정된 뒤에는 대선캠프 행정안전본부장을 맡아 도왔다. 그런데 어떤 개인에 대한 충성을 보이지 않으면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더라. 친박도 그렇다. 내가 ‘친박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은가.”

▼ 그래서 피해를 봤다는 얘긴가.

“피해를 봤다기보다는 덕을 본 게 없다.”

▼ 기질 때문인가.

“기질이라기보다, 하여간 공직자와 정치인의 자세는 다른 것 같다. 안철수와 맞붙을 때 주변에서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려면 박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유세차를 도배해야 한다’고 권했다. 나는 반대했다. 대통령 되기 전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지만, 대통령이 된 이상 그건 옳지 않다고.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니 안철수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선거에 이기려 이용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 (이용한다 해도) 실제로 도움도 안 됐을 것 같다. 대통령 인기가 별로라서.

“그런 계산을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기종은 확실한 종북”

허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김명환 전 회장 전임자인 박창달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이기 때문. 연임이 가능하다.

박 전 회장은 세 차례 회장을 맡았다. 2009년 3월 비리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권정달 씨의 뒤를 이어 회장(11대)에 오른 후 12, 13대 회장으로 연임한 것. 2013년 2월 13대 회장에 당선된 박 전 회장은 그해 6월 공금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사퇴했다. 두 달 뒤 보궐선거에서 첫 경선을 통해 김명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당선됐는데, 그가 다시 중도 사퇴하는 바람에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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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기자 |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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