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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포트

추가 급락 가능성 희박 고배당 가치주 주목하라

중국 주식시장, 언제 어디로 튈까?

  • 정하늘 |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중국경제 전문

추가 급락 가능성 희박 고배당 가치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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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인은 부동산 버블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파생되는 문제는 개인파산 및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현실화할 경우 개인의 파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developer)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의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27.5%에 불과하다. 즉, 부동산 가격 하락이 ‘하우스 푸어’ 등 개인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부동산 기업의 채무 상환이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은 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기업 부채를 들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통한 IPO와 증자를 기업 부채 상환용 자금조달 루트로 활용했다. 그러나 증시 급락으로 이러한 해결방안은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기업 부채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부동산 기업의 문제부터 해결하려 나섰다. 지난 5월 첫 번째 주택의 LTV를 80%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9월 4일엔 두 번째 주택에 대한 LTV도 80%까지 상향 조정함으로써 부동산 경기의 리스크 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탁상품의 98%가 4분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적잖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단기 유동성 자금과 중기 유동성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소형 민간기업의 디폴트는 연쇄적인 문제보다는 개별 기업의 부실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표 2개월 후

현재 중국 경기는 부진하다. 리스크 요인 또한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다. 그러나 당장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준은 아니다. 기업들의 연쇄적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국 주식시장 역시 전체 시스템의 리스크로 인식될 정도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면 향후 중국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 주식시장은 사실상 ‘정책’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2014년 말 현재 비유통 물량을 제외하고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 중 개인투자자의 보유 물량 비중은 60%, 거래량 비중은 84%에 달한다.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높다보니 중국 증시는 기업 혹은 경기의 실질적인 펀터멘털보다는 정책과 뉴스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증시부양 정책은 중국의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증시에서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증시 급락으로 인한 불안심리 확산에서 비롯됐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중국 증시는 증시 성공신화에 취해 있었다. 정부 당국도 여기에 장단을 맞추듯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장밋빛 발언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거나 기업 펀더멘털이 좋아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찾아온 증시 급락은 투자심리를 너무도 빠르게 꽁꽁 얼려버렸다. 이제 중국 증시가 정책만으로는 쉽게 움직일 수 없게 된 이유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경제지표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부양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양로기금(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의 증시 투입 등 증시부양 정책에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 증시가 최근의 재정 정책,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가속화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중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확인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관련 정책이 발표된다고 해서 실물지표가 바로 이를 반영해 반등하진 않는다. 정책 발표 이후 경제지표에서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엔 적어도 2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쏟아지고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의 정책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은 11월은 돼야 그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함께 고려할 때 중국 증시의 방향성은 단기간 내에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경제지표의 방향과 동일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중국 증시가 급락하기 전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정’이 물 건너가자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바 있다. 그렇다면 오는 11월 IMF(국제통화기금) SDR(특별인출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위안화가 IMF SDR에 편입되는 이슈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가 확대된다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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