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호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양성하는 전봉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장

  • 글·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2015-09-23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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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양성하는 전봉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장
    “가이드가 임의로 관광객들을 기념품 매장으로 안내해 폭리를 취한다고요?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사)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전봉애(54)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말한다. 전 회장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한국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와 계약한 여행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그들이 여행사에 지불한 돈은 대부분 중국 여행사에 돌아간다. 한국 여행사는 관광객들이 쇼핑센터 등에서 구입한 물품의 판매대금 일부를 수수료로 취해 수익을 창출한다. 쇼핑 장소나 수수료는 사전에 정해져 가이드가 임의로 변경하지 못한다는 것. 가이드 수수료는 판매대금의 1~8%로 종합소득세에도 반영된다고 한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대상 무자격 가이드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몇 년 사이 급증한 탓에 기존 관광통역안내사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한국말은 할 줄 알아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는 중국교포들이 대거 한국으로 와 가이드 노릇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력 덕에 자격증을 갖춘 가이드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자격시험의 일부 문제들이 너무 쉽다보니 자격증을 땄어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가이드가 많아요. 시험 합격 후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친 뒤 자격증을 발급해준다거나, 문제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국회에 몇 차례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전 회장은 불법 의료관광 브로커 행위는 자격증을 소지한 가이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해 무자격 브로커를 줄이고 유능한 가이드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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