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서부 개발시대,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니언을 지켜내려고 악보 대신 카메라를 든 피아니스트 안셀 아담스(1902~1984). 환경보호단체 시에라클럽 감시원으로 활동하며 자연을 담은 그의 사진 72점이 한국에 왔다. 생전 가장 좋아하던 작품들을 골라 딸에게 선물한 클래식 시리즈.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방에 걸린 ‘시에라네바다의 겨울 일출’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헤르난데스산의 월출’은 사진 속 빛과 바람이 인화지를 뚫고 나와 보는 이를 감싸는 듯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그를 ‘국가의 천연기념물’이라 일컬었다. 아담스의 제자 알란 로스, 밥 콜브레너, 테드 올랜드의 사진 152점도 함께 볼 수 있다.
8월 20일~10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