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사장은 황장엽(1923~2010)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에서 생활할 때 10년 가까이 보좌하기도 했다. 2004년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를 창립해 초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국제문제조사연구소(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념연구센터장,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탈북민 정착 지원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 준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은 두만강, 압록강을 건널 때 생긴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가장 필요한 게 사랑과 배려예요. 탈북민을 올바르게 끌어안는 것은 작은 통일을 이뤄내는 ‘통일 연습’입니다. 직원들에게 종교적 소명에 가까운 역사적 사명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에서 이주한 이들을 법적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라 칭한다. 손 이사장은 “북한이탈주민은 ‘새터민’ ‘탈북자’라는 말을 마뜩잖게 여긴다”면서 “탈북민이라고 일컫는 게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