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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과 통화, 녹취하거나 녹음파일 준 적 없다”

측근 A씨 "정치권이 여론몰이 하면 3차 기자회견 열 것"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단독]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과 통화, 녹취하거나 녹음파일 준 적 없다”

  • ●“위안부 할머니들이 싫어한다”… 8년 전 李할머니 출마 말린 尹 50초 녹취록
    ●우상호 의원 “할머니가 정치하려는 걸 尹이 막자 배신감 느낀 것” 발언
    ●측근 A씨 “제3자가 녹음하거나 녹화했다면 명백한 불법 행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국회의원 출마 의사를 만류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 할머니가 당시 윤 당선자와 통화를 녹취한 일도, 녹취록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준 일도 없는 것으로 ‘신동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녹취한 적도, 녹취파일 다른 이에게 건네준 적도 없다”

27일 CBS 노컷뉴스는 윤 당선인이 과거 이 할머니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막았다고 보도하면서 2012년 국회에 진출하려던 이 할머니를 윤 당선인이 만류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약 50초 분량의 통화 녹취 파일은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의 2012년 3월 8일 통화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다. 

이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하자 윤 당선자가 “그건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의 만류에도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왜 기분 나빠 하느냐. 나는 그런 것 때문에 해야 할 것은 안 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쓸 것”이라며 “(윤 당선자가)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 윤 당선자의 태도를 나무라기도 했다. 

통화 며칠 뒤인 2012년 3월 14일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직후 같은 자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이 자리에 있던 윤 당선인과 정대협 관계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녹취록 보도가 나간 후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할머니의 분노는 ‘내가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나를 못하게 하고 네가 하느냐, 이 배신야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다른 할머니들은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다고 하는데, 이 분은 특이하게 배신을 프레임으로 잡았다”며 “윤 당선자가 관두기 전에는 해결이 안 된다”고도 했다.



李할머니 “尹,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하니 반대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와의 통화를 녹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측근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머니(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와 통화를 녹음한 적도, 녹음한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준 적도 없다”며 “어머니와 윤 당선자의 통화를 제3자가 녹음하거나 녹화하는 것 또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의 이런 의견에 대해 이 할머니 또한 동의했다. A씨 옆에 있던 이 할머니는 “그런 거(통화 녹취) 없다”며 “(다른 사람에게 녹취 파일을) 준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할머니의 출마를 반대했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A씨는 “어머니의 동의나 허락 없이 어머니와 윤 당선자의 통화를 제3자가 녹음하거나 녹화했다면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정치권에서)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면 3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신동아 2020년 6월호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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