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 돕는 컨설팅 제공
ESG 경영 도입하는 기업에 상생 가르쳐
11년간 국내 최대 규모 취업박람회 개최
교육·환경 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써
[Gettyimage]
금융지원과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自生)을 돕는다. 동시에 경영이 안정화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상생(相生)을 가르친다. ESG 경영 관련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기업도 ESG 경영에 나설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 취업 지원은 물론 환경보호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물고기 잡는 법’ 알려주는 컨설팅
KB국민은행은 2016년 9월부터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 지금은 서울 6개 지역(여의도HUB센터, 북부센터, 사당센터, 서초센터, 강서센터, 중부센터)과 수도권 2개 지역(안양, 일산), 5개 주요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 자리 잡고 각 지역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이 중 여의도HUB센터는 전문가 상담 조직인 ‘KB 소호 컨설팅 HUB’를 운영하고 있다. KB 소호 컨설팅 HUB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창구다. 현재까지 총 2만여 건의 컨설팅을 제공해 자영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KB국민은행의 대표적 경영 컨설팅 지원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KB국민은행이 구축한 전국적인 컨설팅 인프라를 통해 지금도 자영업자의 사업 역량 강화 및 매출·수익 회복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KB국민은행이 구성한 멘토단이 전국 소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SBS의 인기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비슷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식업에 집중돼 있다면 ‘KB 소호 멘토링 스쿨’은 전 업종을 돕는다는 점이 다르다. 2019년 4월 1기를 시작으로 총 4번의 멘토링 스쿨이 성료했다.
최근 ‘KB 소호 멘토링 스쿨’은 전국 소재 자영업자 40여 명을 5기로 선발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유명 셰프, 전문 멘토단 및 금융감독원 ‘금융애로 현장청취반’이 직접 찾아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9월 5일에는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5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요식업계 유명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유명 셰프인 토니오 믿을랭가이드 대표, 차민욱 열두달 총괄이사, 김순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총괄조리장과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잘 알려진 김상기 에어스프로젝트커피 대표 등 요식업 종사자들이 참여해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멘토들은 멘토링스쿨 참여 자영업자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자영업의 현실에 대해 공감하고 자영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상 ESG 경영 확산에도 적극 나서
KB국민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도입을 돕는 ‘KB ESG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보다는 성장 가능성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벤처 및 청년 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 관련 대출상품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KB ESG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 ESG 컨설팅 서비스는 ‘ESG 경영진단’과 ‘ESG 경영상담’ 2개 분야로 제공한다. ‘ESG 경영진단’은 KB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ESG 진단 항목을 통해 이뤄진다. 기업의 비재무적 항목을 진단하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ESG 경영 관련 개선 사항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ESG 경영상담’은 중소기업 임직원 대상 ESG 관련 교육과 ESG 경영 사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이 무료로 ESG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KB ESG 자가진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B ESG 자가진단서비스’는 서류 제출 없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ESG 평가를 받고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각 항목으로 구성된 결과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KB ESG 자가진단서비스’를 통해 선정된 ESG 우수기업에는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일자리 박람회로 취준생과 중소기업 동시 만족
11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6월 7~17일까지 10일간 열린 ‘2022 제1차 KB굿잡 온택트 취업박람회’에는 700여 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하며 준비 단계부터 성황을 이뤘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우수기업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KB스타터스’ △ESG 경영을 실천하는 환경성 평가 우수기업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천하는 대기업협력사 등 우량 기업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참가 기업으로 확보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11월 7일에는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려 23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KB 굿잡 취업박람회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올해는 ‘취업 ASMR’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설.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달랬다. 급여·복지 등이 우수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중견기업을 소개하는 ‘PR챌린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채용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모의면접 체험’ ‘맞춤형 채용 공고 추천’ ‘온라인 취업컨설팅’ 등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구직자뿐만 아니라 구인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한 정보도 많다. 참여 기업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면접방식’ ‘조직문화 개선방안’ 등 각종 인사·채용 통계자료를 통한 ‘채용트렌드’ 관련 정보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 기업이 KB국민은행에 신규대출 신청 시 최대 1.3%포인트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굿잡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취업박람회를 통해 정규직원을 채용한 기업에는 1인당 100만 원(기업당 최대 1000만 원)의 ‘KB굿잡 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채용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기업에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한 특화 인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취학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지원하는 교육사업
KB국민은행이 9월 29일 서울 양천구 예람 지역아동센터에 신설한 학습 공간. [KB국민은행]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디지털 학습지를 지원한다. 에누마, 웅진씽크빅과 협력해 국어, 수학 등 교육 프로그램이 탑재된 스마트기기를 제공한다.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1:2 학습멘토링’과 ‘찾아가는 必환경교육’이 있다. 1:2 학습멘토링은 320명의 중학생이 160명의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1년간 학습·진로·문화체험 등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必환경교육은 전문 강사가 중학교를 찾아가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UN-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기반으로 제작된 보드게임과 태블릿PC를 활용해 중학생들이 쉽게 환경문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자유학기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코딩교육’도 있다.
고등학생 대상 교육사업인 ‘KB라스쿨’은 유명 강사의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제공한다. 대학생 봉사단도 1:1멘토링으로 공부를 돕는다.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비교과 수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대학 진학 컨설팅을 통해 능력과 적성에 맞춰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학 외에 다양한 진로 선택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꿈꾸는 대로’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해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로 강연이다. 고등학교 내 동아리와 10개 분야 전문가를 매칭해 진로에 대한 이론 학습 및 체험 활동을 멘토링하는 ‘진로동아리’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30년까지 30만 명 교육 지원 목표
KB국민은행의 대학생 대상 IT 교육 아카데미 ‘IT’s Your Life’ 상반기 수료식이 5월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박형주 KB국민은행 디지털신사업 본부장(가운데)이 수료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2022년 새롭게 시작하는 ‘IT’s Your Life’는 대학생 IT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마치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비용을 지원받는다. 교육 중 좋은 성과를 낸 학생들에게는 포상 및 해외지점을 탐방할 기회도 제공한다. KB 굿잡 취업박람회과 연계해 수료자 대상 구직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교육환경이 낙후된 지역에 도움의 손길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25개의 지역아동센터를 리모델링해 학습 공간을 조성해 주고, 학습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소외지역 및 군부대에는 ‘KB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에 KB 작은도서관이 108개 조성됐다.
2022년 한 해에만 약 2만5000명의 청소년과 ‘KB Dream Wave 2030’ 사업에 참여, 함께 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30년까지 누적 수혜자 30만 명을 목표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만 꿀벌 길러, 한국 양봉 자원 지킨다
KB국민은행은 환경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활동은 ‘KB Green Wave 必환경 캠페인’이다.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종이통장 줄이기 △에너지 절약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절감한 비용으로 기부금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이다. 임직원들은 매년 친환경 실천으로 1억 원을 절감해 기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3만3000여 명의 고객이 캠페인에 동참 4600만 원을 모금해 기부했다. 기부한 금액은 해양쓰레기 수거 및 저소득가정 청소년 신학기 교복 및 가방 지원에 쓰였다.환경보호 활동 중에는 숲 조성도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몽골 사막화 지역에 유실수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하고 있다. 2023년까지 총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숲에서 난 과실은 지역 주민들의 자립 기반이 될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서기 위해 ‘K-Bee’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KB의 한국어 발음인 ‘케이비’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기르는 100대 작물의 수분(번식)을 담당하는(70%) 중요한 매개체로 생태계에서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 수가 급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도시양봉장을 조성했다. 도시양봉장은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한다.
또한 꿀벌의 자연 번식을 돕기 위해 강원도 홍천 지역에 꿀벌을 위한 밀원수로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다. 향후 4년간 이곳에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 그루의 밀원수를 심을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ESG 선도 은행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배출 저감 활동, 생태계 복원 활동 등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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