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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생애주기 맞춤투자 Set It, Forget It!

라이프사이클 펀드, 투자해볼까?

  • 김정훈 |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 earl.kim@samsung.com

생애주기 맞춤투자 Set It, Forge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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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 맞춤투자 Set It, Forget It!

금융당국은 국민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펀드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동아일보]

주식펀드 내 자산 배분에서도 초기에는 성장주펀드 중심에서 배당주펀드 쪽으로, 채권도 고위험·고수익의 하이일드 비중을 점차 줄이고 글로벌 채권 중심으로 안전성을 고려해 투자하는 식이다.

앞서 말했듯 연금 투자자의 가장 큰 목표는 은퇴 이후까지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은퇴 전 소득으로 은퇴 후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착안해 TDF는 일반적인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 재테크 방법과 달리 기대수익과 변동성 외에도 투자자의 생애주기, 즉 인적 자산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가입 초기에 주식 비중을 높게 하는 이유는 가입자의 소득 구성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가입자의 퇴직 전 소득을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과 미래에 벌어들일 근로소득의 총합이라고 봤을 때, 가입자 연령이 적을수록 이미 축적한 금융자산보다는 앞으로 축적할 근로소득의 가치가 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즉, ‘잠정 자산’을 이미 보유한 젊은 시절부터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일뿐더러 수익성을 배제한 투자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TDF는 가입자의 연령별로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달리한다.

TDF의 자동 자산 배분은 ‘Set-It-Forget-It’, 즉 가입자가 한번 설계해놓고 신경 쓰지 않아도 사업자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투자하는 개념이다. 반면 기존에 국내에서 라이프사이클 펀드라고 소개된 펀드들은 엄밀하게 정의하면 가입자 스스로 펀드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점에 직접 교체하는 ‘Do-It-Yourself’ 형태다.



즉, ‘라이프사이클’이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펀드에 가까우며 오히려 TDF가 ‘라이프사이클’에 더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연령별로 주식·채권 비중을 ‘임의의 비율’에 맞춰 계단식으로 설계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의 변화가 곡선의 형태로 나타나는 TDF의 자산 배분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국내 TDF 시장 규모는 75억 원으로 이제 막 시작 시점에 들어섰다. 반면 기존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개인연금 및 리테일 펀드 중심으로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생애주기 맞춤투자 Set It, Forget It!

자료 : 삼성자산운용, Capital Group

국내에선 이제 출발선

기존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는, 우선 그간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감독 규정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총 투자금액의 40%로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운영에서 투자자가 직접 적절한 시기에 자산 배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투자 가능한 글로벌 자산 배분 상품이 부족해 국내 자산에 치우쳐야 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으로 앞으로 ‘라이프사이클’에 보다 충실한 TDF 상품이 많이 출시된다면 기존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후 대비 재산 증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 “한국인 취업·퇴직연령,   임금상승률 고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함께 한국형 TDF를 출시했다. 미국에서 TDF를 운용하는 캐피털그룹의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노하우를 한국형으로 설계했다. 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의 취업 및 퇴직연령, 기대수명, 임금상승률 등으로 자동 자산 배분 프로그램을 고안한 것이다. 캐피털그룹은 미국에서 TDF를 900조 원 이상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한국형 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나뉜다.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 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6개 펀드로 구성된다. 이 6개 TDF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된다. 캐피털그룹은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라인업을 갖췄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인생 설계에서 재무 설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최근,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5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며 “국내에 지금까지는 없던 연금 솔루션 상품을 내놓아 국민의 노후 대비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신동아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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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 earl.kim@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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