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천명했다. 6월 9일 국내 철강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17회 철의 날 행사’ 자리에서다. 이날 권 회장은 우리 철강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 반덤핑 제소를 적극 활용하고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띠는 글로벌 철강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도전 과제도 제시했다. △‘철강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강화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저가 불량제품·불공정 수입제품에 대한 ‘보호무역’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그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본격화한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 실적이 뒷받침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뉴텍, 뉴알텍, 포스코하이알 등 계열사 구조조정 34건과 포스코건설 사우디 국부펀드(PIF) 지분 매각을 비롯한 자산 구조조정 12건 등 총 46건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54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계획인데, 1분기엔 계열사 구조조정 3건, 자산 구조조정 3건 등 6건을 완료했다. 계획된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