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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한반도 대지진 공포

규모 7.45 지진 가능 서울 6.5 때 사상자 11만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ocwhan@jbnu.ac.kr

규모 7.45 지진 가능 서울 6.5 때 사상자 1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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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16기 경상도 동남부 집중

규모 7.45 지진 가능 서울 6.5 때 사상자 11만

〈그림1〉 한반도의 계기 지진

한반도에서 일어난 역사 지진 기록은 리히터 규모로 직접 표시할 수 없다. 대신 역사서에 기술된 피해 정도로 지진 규모를 결정하는 메르칼리 진도로 표시할 수 있다. 리히터 진도와 메르칼리 진도 간 단순 대비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표〉에서와 같은 관련성을 갖는다.

메르칼리 진도 V 이상인 역사 지진의 진앙 분포를 살펴보면 〈그림2〉와 같이 충청 이남 지역과 평안도 서부 지역에 많다. 이는 〈그림1〉에서 나타나는 계기 지진의 진앙 분포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므로 역사서를 바탕으로 추정한 진앙 분포는 한반도 지진활동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역사 지진 기록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거나 성이 무너지고 지면이 갈라지는 등의 큰 피해를 발생시킨 강진과 지진해일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역사 지진을 보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것으로 생각되는 메르칼리 진도 VIII 지진이 경상도 지역뿐 아니라 전남, 서울 등지에서도 보고됐다. 더불어 이러한 큰 역사 지진이 일어난 주변에는 이번 경주 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과 같은 큰 활성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따라서 경상도 동남부 일대뿐만이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위험성을 부인할 수 없다. 소방방재청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선 서울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상자가 11만 명에 달하고 38만 채에 달하는 건물이 피해를 볼 것으로 나온 바 있다.

현재 30여 기의 원전이 운영·건설·준비 중인 우리나라에선 대규모 지진에 의한 중요 피해 중 하나가 원전 파괴에 따른 심각한 방사능 노출이다. 30여 기 중 16기가 집중된 경상도 동남부엔 큰 피해를 발생시킨 역사 지진 피해 기록들이 남아 있다. 신라가 존재하던 34년에서 779년 사이에 대략 100년마다 한 번씩 리히터 규모 6.2~6.9에 해당하는 지진이 일어났으며, 조선시대인 1643년엔 경주 지역에서 성곽을 무너뜨리고 땅이 갈라지는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 크기는 규모 7을 넘어 7.3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급했듯,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지진은 규모 7.45 정도다. 이런 규모의 지진은 현재 경상도 동남부 지역에 건설된 원전(최근 지어진 원전은 규모 7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됐으나 이전의 원전은 규모 6.5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들을 후쿠시마 원전처럼 파괴해 복구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지질학적 시간으로 보면 지금이나 1643년이나 상황이 크게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규모 7.45 지진 가능 서울 6.5 때 사상자 11만

〈그림2〉 한반도의 역사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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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ocwhan@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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