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구기 와 시옹오는 수상자로 선정된 뒤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내가 글을 쓰는 건 나 자신을, 그리고 나를 만든 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첫 소설 ‘울지 마, 아이야’를 비롯해 ‘피의 꽃잎들’ ‘한 톨의 밀알’ 등의 대표작에서 영국 식민지 체제 당시의 케냐 사회와 독립 이후 독재정권 치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했다.
그는 반(反)제국주의 투쟁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며 “내가 말하려는 건 그 같은 투쟁이 평범한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의 문제”라고 자신의 소설 주제를 명료하게 설명했다. 케냐의 독재에 항거하는 문학 활동을 벌이다 투옥된 그는 1982년 망명 이후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박경리 선생의 사위 김지하 시인과 그의 인연도 각별하다. 1970년대 케냐 감옥에 갇혔을 때 쓴 소설 ‘십자가에 매달린 악마’는 김 시인의 ‘오적(五賊)’에서 큰 영향을 받은 작품. 응구기 와 시옹오는 10월 22일 강원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 뒤 25일 서울 연세대 학술정보원에서 강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