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만 있는’ 영미식 교육
- 내년 4번째 국제학교 개교
2011년 영국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를 시작으로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BHA), 공립인 한국국제학교 제주(KIS)가 문을 열었다. 2017년 9월에는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가 개교한다.
NLCS jeju 관계자는 “167년 전통을 지닌 영국 명문 사립학교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의 첫 해외 캠퍼스”라면서 “영국과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연극, 음악, 미술, 승마, 럭비, 골프 등 100개가 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학교 퍼니스 댄 교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방향을 직접 결정하는 게 NLCS의 교육이념”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입학 제한 없어
BHA는 1903년 개교한 브랭섬홀 캐나다의 첫 자매 학교다. 브랭섬홀 캐나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한 ‘세계 톱 8 기숙학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IS는 미국의 교육과정을 들여왔다. 내년 가을 개교하는 SJA jeju는 174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캘빈 쿨리지(1872~1933) 미국 제30대 대통령이 이 학교 출신이다.영어교육도시 3개 국제학교의 학생 수는 2011년 805명에서 2012년 1320명, 2013년 1698명, 2014년 1990명, 2015년 2408명, 2016년 2800명으로 늘었다. NLCS jeju, BHA는 올해 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대부분 영국 케임브리지대·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예일대, 일본 도쿄대 등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5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을 선택했다. JDC 관계자는 “조기 유학생의 발길이 해외에서 제주로 옮겨지고 있다”며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옛말이 됐다”고 했다.
국제학교는 제주에만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 교육을 위해 세워진 외국인학교(44개)와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된 외국교육기관(2개)은 전체 정원의 30%까지만 내국인을 선발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제주에만 있는’ 국제학교는 내국인 입학 비율 제한이 없다. NLCS jeju의 경우 한국 국적 학생 984명, 외국 국적(이중 국적 포함) 학생 169명 등 1153명이 재학 중이다. JDC 관계자는 “한국에서 영미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대학 진학 실적도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입학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NLCS jeju의 학비는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합쳐 연 5000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