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주연 할까, 조연 할까

“탄핵 결정되면 새 나라 건설… 트럼프와 담판 짓겠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김건희 객원기자 | kkh4792@daum.net

“탄핵 결정되면 새 나라 건설… 트럼프와 담판 짓겠다”

2/2

“내가 ‘금수저’처럼 보이지만…”

▼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

“일자리를 창출, 그리고 사회적으로 기득권이 없는 사회를 만들 거다. 내가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학교수를 하다보니 ‘금수저’처럼 보이지만, 지향점은 서민의 생활을 드높이는 것이다. 존경하는 세종대왕은 군왕이었어도 ‘백성을 위한 군왕’이었다. 이미 500년 전에 아기를 낳은 노비에게 100일간 ‘출산휴가’를 주고, 노비의 남편에겐 1개월 육아휴직을 주는 복지정책을 편 분이다. 그 분이 나의 대통령 모델이다.”

▼ ‘바깥손님’으로서 ‘안방’부터 차지해야 한다. 안철수 전 대표와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안 전 대표가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고, 우리나라 정치에 ‘안철수 현상’이란 새로운 현상을 만들었다.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런 안철수가 있는 국민의당이 정권의 중심이 되고, 그 내용을 채우는 역할을 내가 할 것이다.”

▼ 경선, 자신 있나.



“물론. 후보마다 자신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한다. 이뤄놓은 업적을 보면 평가할 수 있다.”

▼ 손학규의 업적은 뭔가.

“경기도지사 시절 일자리 74만 개를 만들었다. 파주에 LCD(액정영상표현장치) 단지를 조성했다. 7만 명이던 인구가 현재 42만 명으로 늘었다. 20만 평(66만1000㎡) 규모의 판교 테크노밸리는 입주 기업이 1100개가 넘고, 7만5000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연간 매출은 11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일자리에 대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에도 ‘일자리 만드는 대통령’이 되려고 나섰다.”

▼ 다른 대선주자들도 저마다 일자리 대책을 제시한다.

“지도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도지사 시절, 광교 테크노밸리에 나노종합기술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와 1500억 원을 들여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대학원을 만들었다. 당시 ‘연고가 없는 서울대를 왜 지원하느냐’며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하는데, 미래 먹을거리 찾는 데 서울과 경기도가 따로 있나.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미래 대한민국을 볼 줄 아는 비전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



노무현 정부 실패 책임자

▼ 문재인 전 대표는 ‘공공부문 81만 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 세금을 짜내서 일자리를 만든다는 건데, 말이 안 된다(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도자라면 ‘일자리는 민간기업이 만든다’는 확고한 원칙을 인식해야 하고, 정부가 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소방, 경찰 등 필요한 부문은 충원해야지만. 그런데 ‘그들’은 이미 한 번 집권하지 않았나. 영화를 계속 누리겠다는 거다.”

▼ 그래서 문 전 대표를 ‘제2의 박근혜, 제3의 이명박’이라고 비판하는가.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실패로 이명박-박근혜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다. 반성과 성찰 없이 정권을 달라고 하는 건 염치없는 일이다. 민주당 패권이 친박(친박근혜) 패권과 뭐가 다른가. 지난해 8·27 민주당 전당대회 여성위원장 경선에서 재선의 유은혜 의원이 떨어졌다. 패권정치는 ‘오더정치’다. ‘개헌저지보고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비판했다고 ‘문자 폭탄’을 받은 것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정치인이 되면 그 정도 전화는 받을 수 있어야지’ 하고 얘기했는데, 이게 말이 되나.”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여성위원장에 오른 인물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다. 4·13 총선 과정에서 문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광주서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른바 ‘개헌저지보고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만든 보고서로, 문 전 대표를 당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듯한 내용과 개헌 논의를 저지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손 의장을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홍위병’ 같은 이야기를 했지. 홍위병이 장칭(江靑)이 된다고 한들…장칭은 결국 실각하지 않겠나. 안 지사가 미래 차세대 지도자로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웃음).”

장칭은 중국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부인이다. 마오의 후광을 업은 4인방 중 1명으로 권력의 중심에 섰지만 끝내 숙청된 인물이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홍위병 노릇을 하지만 끝내 문 전 대표에 의해 밀려날 것이란 의미로 들렸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세도 눈에 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바타’가 대통령이 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후보로 나오지 못할 거고, 설령 나온다고 해도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할 거다. 이번 선거는 야(野) 대 야 대결이 될 거다. 다만 문 전 대표 체제는 지금의 대통령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이고, 나와 국민의당은 나라의 틀을 바꿔 변화와 개혁의 세대를 이루려는 것이다.”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어떻게 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트럼프 정부 대응을 떠보려는 의도인지 모르지만 위험한 불장난이다. 동시에 대북제재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적에서 배치하려는 거다. 안보 측면에선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경제 측면에서 한중관계 또한 중요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동아시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



“나는 검증받았다”

▼ 동아시아 긴장은 어떻게 풀 수 있나.

“트럼프 행정부 등장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예상되고, 동시에 미중 갈등도 깊어졌다. 남북 간 교류는 단절됐고. 나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미국으로 가 굳건한 동맹을 확인하고, 한반도 평화·경제 문제에 대해 트럼프와 담판을 벌일 거다. 북한과의 대화를 즉각 재개하고 주변국 외교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 2012년 제시한 ‘저녁이 있는 삶’의 뜻을 여러 정치인이 이어받았다.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진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저녁이 있는 삶’은 아주 유효한 모토이고,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가치다. 저녁이 있는 삶이란 게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이른바 ‘칼퇴근법’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도록 하는 경제, 사회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진보와 보수를 다 경험해봤다. 개혁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치세력, 국민 간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통합 리더십이 필요하다. 나는 검증받았다.” 






신동아 2017년 3월호

2/2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탄핵 결정되면 새 나라 건설… 트럼프와 담판 짓겠다”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