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과 재활치료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6월 미국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부하는 틈틈이 전국 곳곳을 다니며 ‘나눔’ ‘장애 극복’ ‘희망’을 주제로 강연도 펼쳐왔다.
‘희망전도사’로 알려졌지만 그라고 왜 힘든 적이 없을까. 사고 후 재활치료를 하고, 12년간 낯선 타국에서 홀로 공부하는 게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돌아갈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인생은 결코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깜깜해져서 ‘여기가 동굴인가’ 싶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 터널 끝에 나오는 빛을 경험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교수 임용에 대해 “많이 기쁘지만 떨리기도 아주 많이 떨린다”는 그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사회복지 정책론과 아동복지론을 영어로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마음과 좋은 지식과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며 교수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일어서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