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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카(KoCACA), 공연지원체계 혁신해 코로나 위기 극복한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코카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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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1-11-2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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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새 브랜드 ‘코카카’

    • 공연예술 활성화 위해 지원사업 혁신 나서

    • 문예회관 지역 격차 심각, 문 열지 못한 곳도

    • 예산 부족으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한

    • 소규모 지역 문예회관 지원·홍보 및 임직원 교육 나서

    • 문예회관 종사자 전문성 인증제도 도입 노력

    • 지역 문예회관과 예술가들 협업도 진행 중

    •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 일반 관람객 위한 즉석 공연도 확대

    • “한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만들겠다” 포부

    11월 8일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단체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11월 8일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단체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202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공연·예술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때문에 큰 피해를 보았다. 감염증이 비말로 전파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성악, 연극, 뮤지컬 등 입으로 하는 공연 관객은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입을 덜 쓰는 연주회나 무언극도 공연을 열기 어려웠던 현실은 마찬가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밀폐된 극장 안에 사람이 모일 수 없었다. 2월 인터파크가 발표한 ‘2020년 공연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판매금액은 1303억 원으로 전년(5276억 원) 대비 75%가량 줄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며 공연장에 다시금 사람이 모이고는 있다지만, 코로나19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공연 시장 매출액은 총 1169억원.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980억 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공연업계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체 좌석의 70%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인 정도”라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공연·예술계도 달라지고 있다. 변화의 선봉에 국내 문화예술회관연합회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가 있다.

    코카카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224곳의 연합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부터 코카카는 혁신적 시도를 시작했다. 회장 선출 방식을 바꾼 것. 그간 비상임회장, 상임부회장 체제로 운영됐으나, 회장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현 회장인 이승정 코카카 회장부터는 전국 219개(2019년 기준) 문예회관 대표들의 선거로 연합회장을 뽑았다.



    코카카, 224개 문예회관 돕는다

    이 회장은 전남 광양의 한려대에서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20여 년간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실내디자인과 미술을 가르쳤다. 학교에서는 주로 미술을 가르쳤지만 그의 관심사는 문화예술 전반과 지역 예술인들을 아우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과 전국지역예총협의회장을 맡으며 지역 예술인과 공연 문화 진흥 사업에도 참여했다. 역대 문예회관연합회 회장들이 대부분 예술의전당 사장 등 문예회관 종사자였던 것을 생각하면 배경이 독특한 편이다. 특별한 이력 때문일까. 이 회장은 문예회관과 예술인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전국 문예회관이 직접 선택한 첫 연합회장인 이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업계 위기 극복 방안으로 ‘혁신’을 내세웠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공연업계 혁신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것. 새로운 방식으로 회장의 자리에 앉은 그는 공연·예술업계를 어떻게 혁신할 계획일까. 아래는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라는 이름이 생소합니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예술의전당, 국립극장을 비롯해 부산문화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 등 전국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문예회관 224개가 회원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 공연·전시·교육사업 등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관기관입니다.”

    - 예술의전당 등 서울에 있는 문예회관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굳이 문예회관에 지원과 홍보가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지역 간 예술 자본 및 문화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대도시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극장이나 공연장이 많지만, 문화예술 공간이 문예회관 하나밖에 없는 소외 지역도 있습니다. 그나마도 문예회관의 존재를 몰라 문예회관이 제공하는 문화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회관의 활동 및 프로그램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문화예술 공간의 품질 향상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전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한 문예회관 종사자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기획, 홍보, 마케팅 등 공연 사전준비와 홍보는 물론 무대기술, 미술, 조명 등 무대를 꾸리는 실무까지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역 문예회관 살려야 한국 문화 발전

    - 작은 지역이라도 반드시 문예회관이 필요한 상황이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문예회관 중에는 공연·전시가 어려워 곤란함을 겪는 곳이 있습니다. 코카카는 문예회관이 지역 대표 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를 해결할 대책이 있나요?

    “문예회관을 지역 젊은 예술인들이 꿈을 펼치는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관련 공연을 문예회관에서 올릴 수 있게 돕는다면 지자체 및 정부의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이를 통해 지역 문예회관이 각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그곳에서 젊은 예술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면, K-팝의 뒤를 잇는 세계적 한국 문화예술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회장은 “제도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문화 활성화 및 문화 균형발전은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만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 비해 문예회관을 지원하는 제도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문예회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계기관, 정부,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 밝혔다.

    - 임기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문예회관들은 어떤 식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오셨나요?

    “공연장 안전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문체부의 단계별 방역 지침을 각 문예회관에 빠르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공연과 교육사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영상장비 및 온라인 송출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문예회관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새 브랜드 ‘코카카’로 재도약

    이처럼 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국내 문화예술회관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문예회관이나 예술단체 관계자들 외에는 이곳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 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존재와 역할을 전 국민에 알리기 위한 계획도 세우셨다고 들었습니다.

    “2020년 11월 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알리기 위한 ‘비전 2030’을 수립했습니다. 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긴 이름을 영문명으로 줄인 ‘코카카(KoCACA·Korean Culture and Arts Centers Association)’라는 브랜드와CI(Corporate Identity)를 만들었습니다.” 이 회장은 “새로운 CI는 레드카펫을 펼쳐 귀한 분을 맞이하듯이 예술인과 함께 진심을 다해 전국 문예회관으로 국민을 모시겠다는 극진한 환대의 철학을 담았습니다”라며 “예술은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분야이기 때문에 극진한 환대의 경험을 통해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새 브랜드인 KoCACA.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새 브랜드인 KoCACA.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문예회관 종사자도 전문성 인정해야

    - 이외에도 문예회관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선거운동을 하며 전국의 문예회관을 직접 돌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배운 바가 많았습니다.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문예회관을 운영하다 보니 같은 문예회관이라도 지역마다 다른 고충이 있었습니다.”

    - 대표적 사례가 있을까요?

    “군 단위 소규모 문예회관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휴관일도 아닌데 문예회관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 일하는 사람이 자리를 비운 것인가요?

    “근무자의 업무 소홀은 아니었습니다. 지역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해당 회관에 근무하는 직원이 한 명뿐이라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 지역 소규모 문예회관의 소외 현상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시설과 전문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예회관협회는 군 단위 및 지역적으로 소외된 위치에 있는 문예회관을 위한 ‘지리적 문화소외계층 문화예술교육(가칭)’을 신규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2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문예회관 종사자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서관, 박물관 등 타 문화예술 관련 기관 종사자들에 비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느끼시나요?

    “단적인 예로 도서관과 박물관에는 사서, 학예연구사와 같은 전문인력과 그들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자격인증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예회관은 공연과 전시, 교육 기획 및 운영, 공간 운용 능력 및 행정, 무대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모두 그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자격인증제도는 없습니다.”

    - 예술회관 종사자들에게도 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이미 ‘문예회관 전문인력 자격(가칭)’ 제도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공연장이나 문화기관 등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예술 관련 학과 학생들도 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기관 내 교육연수센터 설립에도 나서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인 없으면 문예회관도 없다

    문예회관 종사자가 아닌 독특한 이력 때문일까. 이 회장은 문예회관과 예술인들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 코카카라는 새로운 브랜드 명칭을 발표하며 문화예술회관연합회라는 정체성을 확장해 문예회관 관계자가 아닌 예술인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히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이미 하고 있는 사업은 비대면 공연 지원과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취소피해보상안 마련입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회와 정부 및 관련 유관기관에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당초 코카카는 전국 문예회관들의 협력을 도모하는 단체에 가까웠습니다. 문예회관이 아닌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 계기가 있으십니까?

    “2020년 코로나19가 막 유행하던 시점 문예회관 관계자들과 각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논의하던 자리였는데 한 공연 예술인이 ‘무대에 설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예술인들의 공연과 작품이 있어야 문예회관도 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을 연구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 것처럼 지역 예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문예회관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예술계는 큰 위기를 맞고 있었다. 취업이 어려우니 예술대학에는 학생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공연장과 전시회장이 문을 닫으며 예술인들이 재능을 펼칠 곳도 크게 줄었다. 6월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폐업한 공연장은 23곳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10곳 폐업)에 비해 77% 증가한 수치다.

    예술단체와 함께 발전하는 문예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 등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공동 제작한 연극 ‘달려라 아비’. 10월 23일~11월 13일까지 세 문예회관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 등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공동 제작한 연극 ‘달려라 아비’. 10월 23일~11월 13일까지 세 문예회관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 이외에도 문예회관과 예술단체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지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들이 공연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배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지역 문화계에새로운 활력을 주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하게 됐습니다. 현재 전국 51개 문예회관이 16개 작품을 공동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전시해설 인력 지원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미술관련 일자리를 제공해 시각예술 관계자들의 자생적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일반 관람객의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사업입니다.”

    이처럼 문예회관은 민간의 극장이나 전시장, 공연장과는 달리 지역 주민의문화·예술 교육 역할도 수행한다.

    - 강좌나 체험학습 외에 코카카가 새로 추진 중인 국민 대상 문화교육 사업이 있나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 문화·예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작년부터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방식의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등의 기술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 더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문예회관 공연을 유튜브로 공개하거나,앱을 통해 문예회관 교육을 소개하는 등 문예회관과 온라인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코카카의 주요 사업은 △문예회관 자생력 강화 사업 △국민 문화 향유 사업 △문예회관 상생과 협력·유통 사업(이하 문예회관 상생사업)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문예회관 자생력 강화 사업은 문예회관 종사자 교육과 컨설팅 사업이다. 국민 문화향유 사업은 예술단체의 우수 공연 및 전시 등이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문예회관 상생사업은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교류·협력하는 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문예회관 전문인력 교육을 위해 4월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개최한 ‘문예회관 아카데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문예회관 전문인력 교육을 위해 4월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개최한 ‘문예회관 아카데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한국의 에든버러 만들겠다

    대표적으로 매해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이 있다. 이 행사는 다양한 공연 작품과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만나는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를 중심으로 공연 관련 마켓과 소규모 공연, 문예회관 종사자 교류협력 세미나가 열린다. 이 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했습니다만 내년부터는 다시 큰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트페스티벌을) 문화예술계를 넘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11월 22~25일까지 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인가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아트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만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 창작을 위해 애써온 예술단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문예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예술 콘텐츠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실질적 교류에 힘쓰겠습니다. 그래서 행사의 부제도 예술단체와 문예회관, 그리고 국민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다리를 놓다’입니다. 코카카와 아트페스티벌이 이 다리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올해 아트페스티벌만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요?

    “올해 14회를 맞이한 아트페스티벌은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전국에 있는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의 장으로,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예술업계만의 축제가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한 축제로 성격을 바꿔볼 예정입니다.”


    11월 22~2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 리조트 및 제주도 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11월 22~2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 리조트 및 제주도 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 공연·예술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일반 관람객의 참여도 확대되는 것인가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매해 열리는 세계적인 공연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처럼 다양한 프린지(소규모 즉석 공연)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가 된 것처럼, 향후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트페스티벌도 전 국민이 즐기는 공연·예술 축제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 온라인으로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만 행사가 진행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올해는 아트페스티벌 전용 앱을 만들었습니다. 앱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은 문예회관 인력 전문자격 인증제도 도입입니다. 이외에도 문예회관 진단평가 및 인증제도 도입(문예회관의 경영 능력 및 지역예술 진흥 능력을 사용자인 지역 주민이 평가하는 제도)과 문예회관의 제작 역량 강화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문예회관과 지역 예술단체를 살리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승정 #코카카 #문예회관 #에든버러 페스티발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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