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호

요요마의 ‘Yo-Yo Ma Plays Ennio Morricone’ 외

  • 글: 최은정 월간 비바체 차장 rabnina@dreamwiz.com

    입력2005-05-24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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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요마의 ‘Yo-Yo Ma Plays Ennio Morricone’ 외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에는 영원한 세계를 동경하는 그리움과 낭만적 아름다움이 넘실댄다. 트럼펫을 전공한 작곡가답게 그는 간결하고 우아한 선율을 창조하며 영화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해왔다. 21세기 영화음악의 거장 모리코네를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가 만났다.

    ‘가장 협연하고 싶은 연주자’ ‘마스터클래스를 가장 잘 이끄는 음악인’ ‘20대에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녹음한 원더보이’라 부르는 첼리스트 요요마. 그는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앨범만 50여 장 이상 발매했고, 그래미상을 13회나 수상한 열정적이고 다재다능한 첼리스트다. 김영욱·엠마누엘 액스와의 트리오 활동부터 아이작 스턴, 제이미 라레도, 리처드 스톨츠만, 클로드 볼링, 바비 맥퍼린 등과 파트너십을 이루며 클래식은 물론, 솔 탱고 원전음악 뉴에이지 보사노바까지 섭렵한 그가 이번엔 새롭게 영화음악과 조우했다.

    앨범에는 롤랑 조페의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The Falls’, 브라이언 드 팔마의 ‘언터처블’ 중 ‘죽음의 테마’ ‘전쟁의 사상자들’, 알베르토 베빌락쿠아의 ‘The Lady Caliph’와 ‘마르코폴로’ ‘모세’ 등 두 편의 TV시리즈 수록곡이 실려 있다.

    요요마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영화의 장면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따사로움, 중후함 그리고 달콤한 아름다움이 그의 첼로 선율에 흐른다. 그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독주 악기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원곡을 재창조해냈다.

    미소가 아름다운 위대한 첼리스트 요요마, 두터운 돋보기 안경을 쓴 채 깊은 연륜을 뿜어내는 엔니오 모리코네. 두 거장의 모습이 담긴 앨범 재킷만으로도 레코드 매장에서 한번쯤 살며시 손에 쥐어보고픈 충동이 이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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