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용인
나에겐 나만 남았네
나에겐 나만 남고 아무도 없네
나에겐 나만 남고
당신에겐 당신만 남은
그런 날
당신은 당신이 되고
나는 내가 되고
서로 서로 무죄일 것 같지만
그렇게 남으면 나는 나도 아니고
당신은 당신도 아니고
당신도 나도 아무도 아니고
단어들이 먼저 부서지네
문장이 사라지고
폐가 찢어지고
사전이 날아가고
책이 산화하고
진흙 속에 고동치는 가슴소리뿐
진흙 속에 눈을 감고 중얼거리네
나에겐 나만 남았네
진흙만 남았네
*‘김승희 문학선-흰 나무 아래의 즉흥’(나남문학선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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