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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티야, 만두피, 식빵… 봄 가득 담은 돌돌말이 음식들 [김민경 ‘맛 이야기’]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토르티야, 만두피, 식빵… 봄 가득 담은 돌돌말이 음식들 [김민경 ‘맛 이야기’]

라이스페이퍼와 상큼한 생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나들이 음식. [GettyImage]

라이스페이퍼와 상큼한 생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나들이 음식. [GettyImage]

봄이 왔다. 현실은 ‘집콕’인데 몸이 들썩들썩 한다. 봄맞이 가고 싶은 마음을 돌돌 말아 나들이 음식을 만들어본다. 

먼저 필요한 건 김밥의 김처럼 속재료를 감쌀 도구다. 라이스페이퍼, 토르티야, 만두피, 식빵 등을 준비한다. 그 안에 오이, 파프리카, 양파, 깻잎, 당근, 양배추, 무순, 맛살, 새우살, 달걀지단, 닭가슴살, 소시지, 베이컨, 햄, 단무지, 쌈무 등을 넣을 수 있다. 겉재료 하나에 채소 두세 종류, 고기나 해물 한두 종류만 있으면 맛을 내기에 충분하다. 

속에 넣을 채소는 씨를 뺀 뒤 가늘게 썬다. 닭가슴살은 먹기 좋게 썰거나 찢는다. 맛살과 새우살도 가늘게 손질한다. 소시지와 햄, 베이컨은 볶거나 데친다. 단무지와 쌈무 등은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뺀다.


라이스페이퍼 간편 활용법

토르티야는 구운 고기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매운 고추 피클 몇 쪽, 고수 몇 잎을 더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GettyImage]

토르티야는 구운 고기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매운 고추 피클 몇 쪽, 고수 몇 잎을 더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GettyImage]

이제 겉재료에 속재료를 얹고 돌돌 말기만 하면 된다. 라이스페이퍼는 보통 뜨거운 물에 데쳐 사용하는데 더 간편한 방법이 있다. 도마 위에 라이스페이퍼를 펼치고, 손끝에 물을 묻혀 톡톡 두드린다. 잠시 뒤 수분감 있는 채소를 포함한 속재료를 올리고 땅콩소스나 스위트칠리소스, 와사비마요네즈 같은 것으로 간을 한 뒤 돌돌 만다. 라이스페이퍼가 수분을 머금어 금세 촉촉해진다. 끼니로 든든히 먹고 싶으면 가느다란 쌀국수를 데쳐 넣는다. 아삭한 맛이 산뜻하고, 채소 물기가 목마름을 덜어주며, 아무것도 흘리지 않은 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나들이 음식에 딱 알맞다. 

생채소는 라이스페이퍼와 잘 어울리는 반면 토르티야말이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다. 토르티야가 물기를 흡수해 눅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쫀득한 식감이 사라진다. 이때는 채소를 익히거나 절여서 넣는다. 채소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살짝 볶은 뒤 소금, 굴소스, 스테이크소스, 케첩 등으로 간을 조금 해 사용하면 좋다. 



토르티야는 불고기나 우삼겹과도 잘 어울린다. 구운 고기에 매운 고추 피클 몇 쪽, 고수 몇 잎을 더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토르티야말이는 속을 푸짐하게 넣어 크게 한입 우적우적 먹는 게 맛이다. 콜라나 맥주처럼 탄산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곁들이면 묵직한 목 넘김이 즐거움을 더한다. 

만두피도 나들이 음식을 만들기 좋은 재료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감자샐러드를 속재료 삼아 만두를 빚으면 맛있다. 잘게 찢은 게살을 마요네즈로 버무려 넣어도 좋다. 냉동떡갈비는 살짝 녹인 뒤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쪽 빼 사용한다. 여기에 잘게 썬 매운 고추를 좀 더하면 입맛이 솔솔 돋는다. 직접 만든 만두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지지거나 튀겨서 먹는다. 만두 튀김 도시락에는 단무지나 피클 몇 쪽을 함께 챙겨 넣자.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베이컨말이

삶은 메추리알, 여러 가지 버섯, 대파나 쪽파 등을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구워 익히면 짭짤 쫄깃한 간식이 된다. [GettyImage]

삶은 메추리알, 여러 가지 버섯, 대파나 쪽파 등을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구워 익히면 짭짤 쫄깃한 간식이 된다. [GettyImage]

베이컨은 다양한 말이의 속재료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겉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짭조름하게 간이 돼 있어 간편하다. 삶은 메추리알, 소시지, 여러 가지 버섯, 대파나 쪽파, 데친 두릅이나 아스파라거스, 새우, 길게 썬 식빵 등을 베이컨으로 돌돌 말고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구워 익힌다. 구운 베이컨은 짭짤하고 쫄깃하니,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부드럽거나 아삭한 것, 향이 좋은 것을 고른다. 베이컨이 다 익으면 후추나 드라이 허브를 약간 뿌린다. 끼니보다는 입맛 돋우는 반찬, 맥주 한 잔의 친구 정도로 준비하면 좋다. 

식빵은 디저트 재료로 활용해보자. 가장자리를 잘라낸 식빵에 휘핑크림이나 크림치즈를 꼼꼼하게 펴 바른다. 그 위에 딸기, 키위, 바나나 등을 올리고 힘주어 돌돌 만다. 랩으로 잠시 감싸두거나 이쑤시개를 꽂아 고정하면 모양이 잡힌다. 달콤한 과일은 토르티야와도 잘 어울린다. 바나나는 초콜릿소스, 딸기는 땅콩버터와 조합하면 맛있다.



신동아 2021년 4월호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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