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프로의 퍼펙트 스윙

40~60대 주말 골퍼가 벤치마킹해야 할 스윙은 남자 프로보다는 여자 프로의 스윙이다. 남자 프로의 스윙은 너무 빠르다. 반면 정교함으로 승부를 거는 여자 프로의 스윙은 좋은 교본이 될 수 있다. 좋은 스윙의 모범인 선수가 김효주(19·롯데)다. 김효주는 스윙이 단순하다. 일정한 템포로 힘 안 들이고 스윙을 한다. 김효주는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2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오픈에서 하루에 11언더파 61타를 치면서 우승해 일본열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효주의 스윙을 통해 달아나려고만 하는 골프를 잡아보자.

1 어드레스 양발의 스탠스를 어깨 너비보다 조금 더 벌려 하체의 안정을 꾀했다. 그리고 어깨와 그립을 잡은 양손이 완벽한 역삼각형을 이룬다. 쭉 편 왼팔이 클럽과 직선을 이뤘고 양손이 공보다 앞에 있는 핸드 퍼스트 자세다. 또한 그립을 잡은 양손의 ‘V세이프’가 평행이다. 양발의 모양은 11자 스탠스를 취해 안정감을 높였다. 잘 정리된 자세다.

2 테이크 어웨이 ① 중심 축인 머리를 고정하고 양 어깨와 골반이 거의 동시에 회전하면서 양손이 오른쪽 허벅지 앞까지 이동했다.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가져갔지만 페이스가 어드레스 때와 똑같이 공을 바라보는 견고한 모양새다. 과거에는 골반을 고정하고 상체 회전으로 테이크 어웨이를 했다. 이 경우 클럽이 바깥쪽으로 빠지거나 안쪽으로 당겨져 스윙 궤도를 이탈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스윙 기술이 발전하면서 테이크 어웨이 때 상체와 골반을 동시에 회전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3 테이크 어웨이 ② 스윙이 잘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 코킹이 시작되는 지점이 꼽힌다. 클럽의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어 그립 끝이 목표 방향을 향한다. 상체와 골반이 회전했지만 오른쪽 다리가 어드레스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완벽한 자세다.

4 백스윙 왼팔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지점에서 손목의 코킹을 완성했다. 오른쪽 팔꿈치가 지면을 향하면서 왼팔 밑에 있는 모양이 견고한 백스윙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왼쪽 어깨가 공을 지나 90도 이상 회전했지만 오른쪽 다리가 잘 받쳐주는 모양새다.



5 백스윙 톱 백스윙 톱에서도 어드레스 자세와 같이 변함없는 오른쪽 다리의 견고한 자세가 인상적이다. 등이 보일 정도로 상체가 회전했지만 오른쪽 발바닥을 중심으로 허벅지 안쪽까지 체중을 잘 받쳐준다. 또 왼팔을 쭉 펴 백스윙 아크를 극대화했으면서도 오른쪽 팔꿈치는 지면을 향하는 잘 감긴 백스윙 톱 자세다.

6 다운스윙 ①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에 몰려 있던 체중이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왼쪽으로 이동해 하체가 어드레스의 모양이 됐다. 백스윙 톱에서 양팔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클럽이 다운스윙 궤도로 진입했다.

7 다운스윙 ② 양손이 백스윙 톱의 코킹 각도를 유지한 채 스윙 궤도로 순조롭게 진행했으며 양팔이 릴리스 구간에 진입하기 전 왼쪽 다리가 벽을 만든다.

8 릴리스의 시작 임팩트 전 동작으로 릴리스 구간의 시작이다. 코킹을 유지해 양손을 오른쪽 허벅지 앞까지 끌고 와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완벽한 릴리스의 시작을 만들었다.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 아래로 들어가면서 체중을 싣는다.

9 임팩트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임팩트 모양이다. 왼팔은 쭉 펴져 클럽과 일체감을 이루었으며 어깨와 양손이 어드레스 자세와 동일한 역삼각형을 유지했다. 또 오른 팔꿈치를 펴지 않아 클럽 헤드가 공에 직각으로 임팩트된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 아래로 들어가면서 뒤꿈치도 따라 들어가 체중이 완벽하게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오른 발바닥이 지면에 가깝게 붙어 방향성까지 보장했다.

10 폴로스루 ① 임팩트 후 릴리스 구간을 지나 폴로스루 단계다. 클럽 헤드가 하늘을 향하지만 스윙의 중심 축인 머리와 시선은 어드레스의 공 위치를 본다. 그리고 왼쪽 발이 지면에 단단히 고정돼 비거리와 방향성이 확보된 것을 알 수 있다.

11 폴로스루 ② 피니시의 바로 전 단계지만 시선이 목표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공이 위치한 지점을 응시한다. 원심력과 구심력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12 피니시 스윙의 마지막 단계인 피니시를 보면 스윙 과정을 알 수 있다. 모든 체중이 왼쪽으로 옮겨갔지만 왼쪽 발바닥이 지면에 붙어 안정적인 마무리 자세다. 상체와 하체가 일자를 이루어 스윙 과정이 잘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