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호

수평선

  • 김준

    입력2015-06-24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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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선

    그림 이혜민

    함께 가는 수평선에서

    바다와 하늘도 만나는데

    왜 긴 눈언저리 너머

    당신과 나는 둘이 될까요

    처음부터 알았던가요



    그대와 내게 남겨진 생은

    점점 멀리 두는 데 익숙해진

    그 바다를 안은 하늘처럼

    다시 만나게 될 인연이

    수평선으로 남겨지겠죠

    잠깐만 쉬고 갈게요

    바다에 밀려오는 그리움들을

    넓기만 한 내 기다림으로

    다독거려 파도가 잠들 때까지

    잠시만 당신 추억에 머물게요

    * 시화선집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글길나루) 중에서

    김준

    ● 1972년 출생
    ● 월간 ‘문학21’로 등단
    ● 한국문예협회 ‘올해의 신인상’, ‘문학21 문학상’ 등 수상

    ● 시집 ‘Yesterday’ ‘별이 된 당신에게 하늘 닮은 사랑이고 싶습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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