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는 저리도 불꽃을 동강동강 쳐내는구나
겨울 내내 눈을 삼켜서
벚나무는 저리도 종이눈을 뿌리는구나
봄에는 전기가 흘러서
고개만 들어도 화들화들 정신이 없구나
내 무릎 속에는 의자가 들어 있어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앉지를 않는구나
이병률
●1967년 충북 제천 출생●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몇 번째 봄
입력2017-12-10 09:00:01
시장 침체·주주 불만·中 물량공세…
유수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성과보상제도 하나가 최근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RSU(Restricted Stock Unit) 제도가 그것이다. 우리말로 하면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다. 이렇게 풀어놓고 봐도 선뜻 짐작이 가지 않기…
김건희 객원기자
중국발(發) 복합 위기 공포가 세계를 덮치고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경제·무역 관계가 긴밀한 한국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한국 정치·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중국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
최창근 에포크타임스코리아 국내뉴스 에디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21·22대 국회는 완전히 다른 무대다.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의 친명(親이재명) 색채는 짙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전해철·도종환 의원은 경선에서 패했다. 대선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한 박용진 의원도 낙천했다. 친문(親문재인) 좌장으로 불린 홍영표 의원은 탈당 후 새로운미래 후보로 인천 부평을에 출마했으나 3위에 그쳤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원한 부산·경남(PK)의 친문 후보 상당수는 낙선했다. 이번에 완성된 친명 중심의 의석 구도는 다음 대선(2027년 3월)까지 이어진다. 이것이 이 대표의 정치 인생에서 가진 의미는 작지 않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끄는 대주주의 위치에서 대선 경선에 나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처음 대선에 도전한 2017년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정성호·김병욱·김영진·제윤경 등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22년 대선 초반만 해도 이 대표를 따르던 의원은 ‘7인회’로 불리던 7명(정성호·김영진·김병욱·김남국·문진석·임종성·이규민)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