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염재호 정경대학 행정학과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결정했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총장선거에 나선 6명을 대상으로 투표해 염재호·최광식(한국사학)·이두희(경영학) 교수를 후보자로 압축했다. 고려중앙학원은 후보자 3명을 차례로 면접한 후 만장일치로 염 교수를 낙점했다. 염 교수는 2006년 16대 총장선거부터 네 번째 출마 끝에 총장직에 올랐다.
염 교수는 “교육부총장제를 도입하고 인재발굴처를 신설해 인재 발굴·양성, 사회로의 배출, 졸업 후 경력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지원 시스템을 정비하고 연구비를 대폭 확보하는 동시에 기숙사, 장학금 등 학업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염 교수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획예산처장, 국제교육원장, 행정대외부총장으로 고려대 발전에 기여했다.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영위원장,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장 등 외부 활동도 활발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TV 합동토론 때 사회를 맡았으며 이듬해 SBS 시사토론 프로그램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을 진행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