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를 톡톡히 봤습니다. 배달, 밀키트 등 1회용 용기 사용이 늘면서 생활 폐기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배달, 밀키트 산업은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며 매출이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만, 폐기물 처리 시장은 다릅니다. 아직 호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 13조5000억 원에서 2021년 19조4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2025년에는 23조7000억 원으로 그 규모가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도 많이 늘었습니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2016년 폐기물 처리 관계 업체의 영업이익은 7000억 원. 2020년에는 1조3000억 원에 달합니다. 폐기물 처리 산업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니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폐기물 처리 산업 중 특히 각광 받는 것은 소각 분야입니다. 재활용에 실패한 폐기물은 매립이나 소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둘 중 환경에 덜 나쁜 것을 고르자면 소각입니다. 고열로 쓰레기를 태우면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폐기물 소각업계 시장 점유율 1위는 SK에코플랜트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영세한 규모로 퍼져 있는 소각업체들을 대거 사들여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전체 소각 폐기물 중 9%가량을 SK에코플랜트가 처리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업계 2위 EMK 인수에는 소극적입니다. “인수에 나선다는 발표를 한 적이 없다”며 인수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는데요. SK에코플랜트는 왜 2위 업체 인수에는 소극적인 걸까요.
폐기물 소각 산업 현주소와 1위 SK에코플랜트의 현황을 박세준의 기업 뽀개기에서 자세히 뽀개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쓰레기 태우는 게 큰돈이 됩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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