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 기념 기부금·물품·간식으로 훈훈한 나눔
장애인체육회에 매달 기부, 체육대회도 개최
“나눔으로 세상 틈 채운다” 김호중 정신 본받아 보호종료아동 지원
“김호중이 선한 영향 끼쳐 아리스도 선행에 적극 동참”
“아리스들의 꾸준한 기부 활동 덕분에 오늘도 우리가 ‘별님’(김호중을 가리키는 별칭)의 팬이라는 사실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닮아가듯 아리스도 별님을 닮아가나 봅니다.”
김호중의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에서 활동하는 한 아리스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아리스(Ariss)는 김호중 공식 팬카페 회원을 부르는 애칭이다. ‘서정곡’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Arie’와 ‘스타(별)’ 혹은 ‘복수’를 의미하는 영어 ‘s’를 합쳐 만든 말로, ‘김호중이라는 큰 별을 사랑하는 작은 별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각지서 군 제대 기념 선행 이어져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아리스의 선행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 온 김호중의 삶과 일맥상통한다. 김호중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재능기부를 하고, 2020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처음 발매한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하던 시기에도 서울 한 보육원에 매달 3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을 보태고자 아리스들은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의 지역 응원 조직을 중심으로 저마다 자발적으로 선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소집해제 때도 마찬가지.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친 6월 9일, 아리스들의 기부 물결이 파도처럼 일었다. 경기 용인시 지역 모임 ‘용인 나더사 아리스’는 관내 장애인시설 ‘요한의집’에 김호중의 소집해제를 기념해 800만 원을 기부했다.
용인 나더사 아리스 회원들은 “개개인이 십시일반 모아 조성한 기부금을 김호중의 군 제대 당일에 전달해 보람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양천구 응원 조직인 ‘양천목동아리스’는 6월 8일 김호중의 군 제대 전야제 이벤트로 관내 취약계층 그룹홈 3곳과 지역아동센터 6곳에서 햄버거·피자·음료수 등 간식 나눔 행사를 가졌다.
아리스의 선행 릴레이는 장애인 복지 분야로도 이어진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장애인들의 삶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 사회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김호중의 삶과 이어진다고 생각해서다. 전북 응원 조직인 ‘전북 아리스 김테너방’은 김호중이 2020년 4월 28일 공개한 노래 ‘나보다 더 사랑해요’ 발매 2주년을 기념해 올해 4월 25일 전북 전주시 평화 1동 주민센터에 600만 원 상당의 선풍기 100대를 기부했다. 전북아리스 김테너방을 이끄는 권정순 리더는 “소외계층에게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 회원들이 선풍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의미 있는 결실 본 아리스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의 봉사 동호회인 ‘셀럽아리스는’ 5월 24일 강원도장애인체육회에 지역 장애인 체육인 후원금으로 500만 원을 기부했다. 셀럽아리스는 기부 위주 활동으로 김호중의 봉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구 봉사 모임이다. 2021년 6월 4일 경기 고양시장애인체육회에 지체장애인 체육활동을 지원하고자 500만 원을 전달한 일을 시작으로 매월 1회씩 기부해 오고 있다. 2022년 5월 25일 기준 기부한 금액이 7000만 원에 이른다. 셀럽아리스 회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려는 장애인 체육인들의 삶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 사회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김호중의 삶과 이어진다고 판단해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고자 김호중의 군 복무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 장애인복지재단에 후원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한 기부 활동은 의미 있는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셀럽아리스는 2021년 10월 27일과 2021년 11월 25일 광명시장애인체육회를 찾아 장애인 체육 발전 및 복지에 써달라며 총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일이 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는 올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체육회 예산과 지난해 셀럽아리스가 기부한 후원금을 모아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고, 그 덕에 배드민턴협회 장애인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체육대회 참가자들이 경품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소외계층의 경제적 고충을 해소하고자 지역별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에게 성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나눔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진다. 부산 지역 응원 조직인 ‘부산아리스 보라감자방’은 5월 12일 부산의 한부모 가정에 520만 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했다. 경기 안산시 지역 응원 조직인 ‘김호중 사모임’은 1월 27일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소속인 안산시 본오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안산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청소년 후원사업 동참 “‘별님’처럼 꿈 이루기를”
서울 지역 응원 조직인 ‘강동송파아리스’는 “노래와 나눔으로 세상의 틈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에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해 보호종료아동들의 건강한 자립을 도왔다.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 능력이 없어 보육원 같은 양육시설 또는 위탁 가정,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경우 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해야 하는데, 이 아이들을 ‘보호종료아동’이라고 한다. 강동송파아리스 회원들이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게 된 것은 김호중이 평소 “노래와 나눔으로 세상의 틈을 채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들은 “보호종료아동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건강하게 자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세종 지역 응원 조직인 ‘대전세종아리스’는 김호중의 군복무기간에 ‘노래하는 가객’이라는 뜻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사랑의열매를 통해 독거노인에게 선풍기 구입 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사랑의열매와 결연함으로써 3년 동안 1000만 원 이상 기증하는 위더스그룹에도 가입했다. 또 충남 논산시에 소재한 보육원 계룡학사 아이들에게 김호중 생일(10월 2일)을 기념해 떡, 케이크, 쿠키 등을 전달했다.
부산 연제구 응원 조직인 ‘부산그레이스방아리스’는 1월 6일 저소득 한부모 가정 청소년을 위한 이웃돕기성금 560만 원을 기탁했다. 회원들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끝에 뮤지션이 된 김호중처럼 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21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후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지역 응원 조직인 ‘우리家좋은인연사랑방’은 3월 12일 대구 서구에 위치한 보육원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우리家좋은인연사랑방은 2021년 8월부터 대구 보육원 아이들에게 250만 원 상당의 간식과 생필품을 지원해왔다. 우리家좋은인연사랑방 회원들은 “팬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단발성 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후원으로 앞으로도 2개월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필요한 후원금을 전달해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쪽방촌 주민 돕기부터 지역 길거리 청소까지
‘포항아리스’는 1월 2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630만 원을 기탁했다. 포항아리스는 김호중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 결성 후 약 1년 동안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캄보디아 주민들을 위한 우물 공사 기금으로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포항아리스 회원으로 활동하는 김윤자 리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지역 응원 조직인 ‘서남아리스’는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활동이 어려워진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며 5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진과 방역에 힘쓰는 영등포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2020년 발매한 가요 앨범 ‘우리家’와 성악 앨범 ‘더 클래식’ 200여 장을 전달했다.
경북 지역 응원 조직인 ‘김천위드아리스’는 환경 정화에 열심이다. 김천위드아리스는 3월 12일 경북 김천시 ‘김호중소리길’ 인근에 있는 연못 ‘연화지’ 주변을 청소했다. 또 김호중소리길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떡을 돌려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회원들은 “김호중이 군복무를 마치고 무대에 다시 오르는 순간을 고대하며 김호중소리길과 그 주변을 깨끗하게 단장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의 노래와 선행에 감명을 받아 선행 릴레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아리스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리스의 선행은 세상을 아름다운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5개 꼭지로 이뤄진 <[Special Report] ‘영원한 식구’ 김호중과 아리스의 행복한 동행>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7월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김호중과 아리스의 행복한 동행’을 大특집으로 다룬 ‘신동아’ 7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