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가 연일 화제입니다. 대선 전 약속한 ‘조용한 내조’가 취임 후 ‘활발한 외조’로 바뀐 걸까요.
김 여사의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뒷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김 여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함께한 여성이 주목 받았습니다. ‘무속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김 여사와 십년지기인 김량영 충남대 교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랜 부산 친구”라고 확인해줬습니다.
관심은 윤 대통령 부부가 ‘잘 아는’ 김량영 충남대 겸임교수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로 쏠렸습니다. 김 교수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전무로 근무했습니다. 단순한 ‘지인’을 넘어 ‘사업’을 함께한 동반자인 셈이죠.
김 교수는 부산대 한국무용 학사, 단국대 스포츠마케팅 석사, 단국대 스포츠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는 ‘헬스클럽 회원이 인식하는 스포츠 재미 요인이 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2005, 석사학위논문)과 ‘골프 동호인의 참여동기와 재미, 스트레스 및 운동지속성의 관계’(2012, 박사학위논문) 등 김 교수의 석박사 논문이 등재돼 있습니다.
부산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 교수 이력에 따르면 2016년부터 충남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무용교육개론, 문화예술개론을 강의했으며, 2016년 단국대 대학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1년간 가르쳤다고 합니다. 또한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을 취득해 부산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필라테스를 강의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대한필라테스협회 부회장, 경기아이스하키협회 이사, 한국스포츠문화재단 이사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무용제 조직위에는 김 여사 팬클럽 ‘건희 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김 여사, 김 교수, 강 변호사가 인맥으로 연결되는 셈입니다.
김 여사의 ‘오랜’ 친구인 김 교수는 윤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어떤 활동을 할까요.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가 김 교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는 강신업 ‘건희 사랑’ 회장, 김량영 충남대 겸임교수 등 14명으로 이뤄져 있다. 강 회장 이름이 14명 명단 가장 앞에, 김 교수 이름이 두 번째에 적혀 있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