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경제는 한국경제 살릴 강력한 수단
- 한국, ‘기술 가치’ 잘 몰라 ‘선순환’ 걸림돌
- 상상 못한 ‘알파고’ 충격…‘새로운 질서’ 온다
- 우리집 家訓이 ‘깊은 마음’(deep mind)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이라고 창조경제를 설명한다. 여전히 쉬운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보단 좀 명쾌해졌다.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접목,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키거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사업화하는 등 ‘창조적’으로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4월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신동아’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한국 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과연 국민은 위기의 한국 경제를 살려낼 ‘강력한 수단’의 위력을 언제쯤 실감할 수 있을까. 최 장관에게 미래부 3년의 자평(自評)부터 청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 등의 새로운 첨단기술을 끌어모아 산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경제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범했습니다. 과거처럼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창조경제부가 따로 있었다면 시너지를 내면서 일관성 있게 일하지 못했을 겁니다.”
‘창조경제’ 방점은 ‘경제’
▼ 그간 창조경제의 개념을 놓고 혼란이 있었던 듯합니다.“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 여러 부처와 기관을 한데 묶어놓은 터라 조직의 융합이 쉽지 않았습니다. ‘창조경제’라고 하니 창업자나 과학기술 종사자에 국한된 ‘그들만의 리그’로 보는 시각도 있었고요. 창조경제의 방점은 ‘경제’에 찍혀 있습니다. 국민은 소비자이자 공급자로 모두 경제주체인 만큼 창조경제는 국민 모두의 것이죠.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 출범시켰고, 지난 2월에는 창업 지원 허브인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도 열었습니다. 창업 플랫폼 구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라는 선순환 생태계도 자리 잡아가고 있고요.”
▼ 창업경제 생태계 조성은 마무리됐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을 해서 커가는 과정이 쉽지 않아요.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카카오가 최근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는데, 이런 사례는 굉장히 드물어요. 반면 중국이나 미국에선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우리에겐 경제의 역동성, 그리고 기업을 키우는 메커니즘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창업하려고 투자를 받으려면 연대보증이라는 족쇄가 발목을 잡고, 회사가 좀 어려워져 문을 닫기라도 하면 재기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죠.”
▼ 가장 큰 문제가 뭔가요.
“기술에 대한 ‘가치 비용’이라는 게 정립되지 않아 백약이 무효입니다. 구글은 ‘알파고’를 만든 회사(딥마인드)를 7000억 원에 샀어요. 외국엔 이처럼 기술력 좋은 회사를 거액을 주고 사는 일이 흔한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뉴스가 거의 없어요.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미래 가치를 따져 투자하고 성장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전 단계로 5년 내 창업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 신용회복 후 기록 삭제, 간이 회생절차 등 ‘재도전 환경’을 크게 개선했어요.”
불편한 관성, 남의 일
▼ 2000년대 초에도 벤처 붐이 일었지만 반짝 하고 말았죠.“당시에는 창업 벤처에 무작정 투자했고, 벤처회사 창업주도 ‘누군가는 투자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창업했어요. 그래서 곧 거품이 꺼졌죠. 그런데 지금은 체계적인 글로벌 조건을 따라가고 있어요. 미국의 실리콘밸리, 유럽, 중국, 이스라엘의 ‘성공 생태계’ 메커니즘과 똑같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늘 시합을 하는 겁니다. 창업센터 입주기업을 뽑거나 투자를 할 때는 10분씩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전담 멘토가 멘토링을 합니다. 그리고 몇 달을 가르친 뒤 다시 경쟁을 시켜요. 이 과정을 거쳐 살아난 기업이 1000개가 넘어요. 이처럼 경쟁력을 갖추고 ‘작은 성공’을 한 기업이 많이 생기고, 이들이 다시 ‘중간 성공’을 거쳐 ‘대박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겁니다. 기술력 높은 기업이 성장하게끔 디딤돌을 만들어주는 전략입니다. 몇몇 선수를 급하게 선발해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따라고 하는 건 과욕이죠. 저변을 확대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미래부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수는 2011년 2만6148개에서 지난해 3만1260개, 신규 벤처 투자액은 1조2608억 원에서 2조858억 원, 신설 법인 수는 6만5100개에서 9만3768개로 늘었다. 대학 창업동아리와 교직원 수도 2~3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 투자액이 늘고 ‘작은 성공’을 한 기업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국민의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은 듯합니다.
“초기 창조경제에 대한 ‘불편한 관성’이 있고, 과학자나 벤처기업인 지원을 ‘남의 일’로 여기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미래부의 홍보 부족 탓이 큽니다. 창조경제를 너무 어렵게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었어요(이 대목에서 그는 배석한 미래부 대변인을 힐끗 쳐다보며 웃었다). 그럼에도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콜마BHN 등 ‘연구소 기업’이 200개가 넘었고, 동영상 자동제작 솔루션 개발업체 비디오팩토리가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우수 벤처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교류 사례는 많지만, 국민이 체감하려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즉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 같은 성공 롤모델이 많이 나와야 해요. 쿠팡의 사례에서 보듯, 창의성과 기술 기반의 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해가면 조만간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타날 겁니다.
창조경제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이젠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라고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외국 수뇌부도 한국을 방문하면 창조경제 전략을 자국 경제를 바꾸는 롤모델로 인식하고 접근해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혁신 사례로 꼽았습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창조경제는 한국의 성장 패러다임을 창의성에 기반을 둔 경제구조로 전환한 것”이라며 “핀란드, 독일과 함께 가장 성공적인 국가혁신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잘하는 한 가지’
▼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커서 어떤 일을 하게 해야 할까요. 창업을 해야 할까요.“미래 세대들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심하게 말하면, 아마 두 명 중 한 명은 지금은 없는 직업을 가질 겁니다. 지금 있는 직업 중에도 그때는 없어질 게 많고요.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우리 주력 제조업은 경쟁 심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우리가 잘하는 이런 분야는 더욱 잘하면서 이와 함께 미래 먹을거리로 바이오, 우주산업, 원자력, 신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준비하느냐, 저는 교육에 답이 있다고 봐요.”
▼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계실 때 창의적인 인재는 어떻게 양성했습니까.
“숙제를 많이 내주지 않는 겁니다(웃음).”
▼ 숙제?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일을 하라고 하고, 매 순간 ‘체크’를 하면 창의성이 스며들 여지가 없어요.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걸 좀 못해도 용인해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한 가지 특기가 있으면 분명히 다른 걸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특기를 인정해주고 살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 교육목표도 지식을 흡수하고 외우고 평가하는 데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 더욱 진보할 기획력에 맞춰야 해요.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죠. 이공계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공대 혁신방안과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대책
“1, 2국을 현장에서 직접 봤어요. 전공이 그쪽 분야라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도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컴퓨터가 그렇게 빠르게 발전했을지 상상하지 못했어요. 과학기술의 개발 속도가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곧 새로운 세계와 질서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둑은 그 복잡성 때문에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기보(棋譜) 학습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 알파고 개발자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첫 대국 승리 후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승패를 떠나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세계는 흥분했고, 우리 국민도 지능정보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향후 인공지능 같은 지능정보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겁니다.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겁니다. 하사비스의 말마따나 달 착륙 정도의….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은 의사들에게 진단과 치료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은 아마존 물류창고 로봇처럼 스마트 공장에서도 쓰이고,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보조교사로서 교육 분야에 활용하면 맞춤형 교육이 수월해질 것으로 봐요. 미국 ‘LA타임스’ 같은 데선 로봇이 기사도 쓴다잖아요. 더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계속 등장할 겁니다.”
▼ 기자 대신 기사 쓰는 로봇이라…당장 저부터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군요.
“그런 우려를 하는 분이 많아요(웃음).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력과 융통성, 직관력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1~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상이 변하면 새로운 인력 수요에 따른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날 겁니다. 데이터 수집·분석 전문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자, 가상현실 설계가 같은 직업 말입니다. 지능정보 시대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간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 것 같아요.”
▼ 이런 개발 속도라면 곧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능정보 사회가 도래할 듯합니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봐요. 미래부를 중심으로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인데, 6월 중 지능정보 사회의 미래와 방향을 담은 총론적인 보고서를 발표할 겁니다. 지능정보기술을 잘 활용하면 산업 생산성은 물론 의료, 교통 등 국민 삶에 필수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고용 구조가 급변하고 기술 격차, 인간성 소외 등 새로운 도전 과제도 생겨날 거고요. 면밀하게 살펴야겠죠.”
▼ 전문가의 시각에서 볼 때 우리 지능정보기술 수준은 어디에 와 있습니까.
“선진국에 비해 기술 격차는 있지만, 우리도 2013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면서 인력을 키우고 있어요. 최근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는데, 민간 기업과 공동출자해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할 겁니다. 곧 따라잡아야죠. 출자 기업은 함께 활용 가능한 핵심 공통 기술을 연구하고요.”
“퍼스트 무버 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지난 2월 ‘2015 ICT 기술수준조사’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은 선진국 대비 2.6년의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이 말한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제조사(삼성, LG)와 통신사업자(SK, KT), 네이버, 현대차 6개 기업이 참여, 이들 기업이 출자하면 정부는 연구비를 지원해 조기에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공통기술’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6개사가 협의해야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에 필요한 시각, 공간, 감성지능 분야가 될 걸로 예상합니다.”
▼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인가요.
“현재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능정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사업자가 없어요. 따라서 우리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고 봅니다. 연구소에서 기초·공통기술을 연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충분히 ‘시장 선도자(first mover)’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우리도 2013년 언어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그렇습니다. 언어를 인지하고 알파고처럼 ‘딥러닝’(deep learning, 컴퓨터가 사람처럼 판단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계학습 분야 기술)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지능을 갖추는 사업입니다. 현재 300쪽짜리 책 12만 권 분량의 지식 베이스를 구축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학생들과 장학퀴즈 형태의 ‘지식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완전한 인공지능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죠.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어 인간을 지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치 판단과 유연한 적응력이 필요한 분야는 계산적이고 분석적인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어렵죠.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칠 겁니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봐요.”
유럽연합(EU)은 ‘로봇법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기술의 법률적, 윤리적 이슈를 검토한 뒤 ‘로봇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도덕적 가치나 기준을 주입할 수는 없나요.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주입시켜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사회 각 분야 전문가의 연구와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겠죠.”
‘깊은 마음’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경쟁 기업이 반대 성명광고를 게재하는 등 방송통신업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데요.“이번 M&A가 향후 ICT 산업이나 방송통신 시장 경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이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방송과 통신사업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이용자 보호, 다양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 심사를 진행할 겁니다.”
최 장관은 출가한 딸과 공부 중인 아들을 뒀다. 그는 손자가 어떤 직업을 갖게 되길 바랄까. ‘왓슨’ 같은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하면 의사나 판사 같은 전문직도 사라질 텐데.
“손자가 태어나면 딥마인드 사장(데미스 하사비스 CEO) 같은 일을 하길 바라지요. 고교 졸업 후 창업하고, 회사를 만들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딥마인드를 창업하는 등 ‘자유로운 영혼’이잖아요. 돈 잘 벌고 존경받고 예의도 바른, 어쩌면 그 사람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롤모델이죠.
체스 영재 출신 하사비스 CEO는 ‘연쇄 창업자’다. 고교 조기 졸업 후 17세 때 시뮬레이션 게임 ‘테마파크’를 개발했고, 케임브리지대 컴퓨터학과 졸업 후에는 비디오게임 회사를 설립해 크게 성공했다. 이후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딴 뒤 런던에서 딥마인드를 창업했다.
“딥마인드(deep mind)가 우리말로는 ‘깊은 마음’이잖아요. 제가 30년 전 결혼해 아이를 낳을 즈음 오랜 고민 끝에 ‘깊은 마음’을 가훈(家訓)으로 정했어요. 참 기이한 우연이죠. 아이들 밥상머리 교육할 때도 ‘가훈처럼 생각을 많이 해라’ ‘깊이 생각하고, 깊은 마음으로 하면 뭐든지 된다’고 가르쳤어요.”
▼ 자녀들은 하사비스 CEO처럼 성공했나요.
“글쎄요…그건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