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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素描)-백지

소묘(素描)-백지

소묘(素描)-백지

일러스트·박용인

창문가에 선다

눈이 내려 하얀 한겨울의 바깥이 춥다

머리가 아프다

눈이 흐리다

느닷없이 백지 한 장이 창문을 가린다



잃어버린 사랑이 무색의 꽃잎으로 지고 있다

일상이 된 내 불명의 배회가

거기 황혼의 발자국을 남기고 눈물로 지고 있다

가라앉는 꽃잎을 떠 흩뿌린다

선홍의 사랑

아픈 과거가 흐른다

들리지 않는 멜로디가 길을 인도하고 있다

강민(姜敏)

● 1933년 서울 출생
● 1951~1953년 공군사관학교(중퇴)
● 1954~1957년 동국대 국문학과(중퇴)

● 1962년 지를 통해 등단

● 작품집 : 시집 ‘물은 하나 되어 흐르네’ ‘기다림에도 색깔이 있나보다’‘미로에서’ 등

● 윤동주문학상, 동국문학인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펜문학 특별상 수상

●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작가회의 자문위원 등 역임


신동아 2013년 1월호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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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素描)-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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