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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게 없어 치고받았다” 메이저 결승 ‘바둑 퀸’ 최정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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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2-11-07 14: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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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9단이 4일 한국 여자 바둑 기사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동아DB]

    최정 9단이 4일 한국 여자 바둑 기사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동아DB]

    “너무 생생해 혼자 볼을 꼬집었어요.”

    ‘바둑 퀸’ 최정(26) 9단이 4일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후 신동아에 밝힌 소감이다. 최정 9단은 이날 서울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준결승 대국에서 변상일(25) 9단을 169수만에 꺾고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이날 처음 변 9단을 이겼다. 5패 끝에 거둔 승리이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바둑 역사상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여자기사라는 기록도 세웠다. 매 경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최 9단은 5일 밤 기자와 SNS로 문답을 주고받았다.

    -결승 진출 소감이 어떤지요.

    “아직 꿈같고 믿기지가 않아요. 너무 생생해 혼자 볼을 ㅋㅋ”

    -변 9단을 이긴 소감은요.

    “변 9단이 부담을 많이 느낀 거 같아요. 변 9단을 처음 이겨보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이겨 정말 기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궁금해요.

    “잃을 게 없기에 치열하게 치고받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최 9단은 짧은 대화를 마무리하며 ‘감사합니다’와 ‘사랑 가득한 하루 되세요’라는 글자가 번쩍이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보냈다. 결승 진출 기쁨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만하다.

    최 9단은 결승 대국에서 한국 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을 만났다. 상대전적에서 4전 전패로 열세지만 최근 흐름이 파죽지세여서 또 한 번 이변을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승 3번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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