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호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대선자금 받은 의혹 ‘이재명의 남자’ 김용은 누구?

[Who’s who] 성남시장‧시의원으로 인연 시작, 12년째 정치행보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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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2-10-20 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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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12월 15일 김용 당시 경기도 대변인(오른쪽)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김용 블로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12월 15일 김용 당시 경기도 대변인(오른쪽)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김용 블로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자 대선 때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총괄 부본부장을 지낸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9일 검찰에 체포됐다.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신도시 민간 개발사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시점부터 그해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선 준비 등을 명목으로 8억 원 가량을 현금으로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수사를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확대했다. 20일 0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4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김용 부원장에게 7억4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은 과거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과 관련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통화한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19일 김 부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 대표가 8월 민주연구원 당연직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김 부원장은 10월 4일 상근직으로 합류했다.

    이 대표의 정치 행보에 김 부원장은 늘 함께해 왔다. 이 대표가 평소 “내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막역한 사이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재명의 남자’로 불린다. 지난해 10월 이 대표가 직접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 홈페이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 홈페이지]

    김 부원장은 연세대 신학과 87학번이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당선한 2010년 성남시의회 시의원(민주당)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김 부원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등이 추진되던 2010~2018년 성남시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한 후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에 이어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2019년 11월까지 근무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지근거리에서 이 대표를 도왔다.

    김 부원장은 체포 이후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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