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호

A·B·C·D로 마음 근육을 키워라

[책 속으로 | 책장에 꽂힌 한 권의 책] 탄성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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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1-1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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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아 보질로바 지음, 손영인 옮김, 피카, 334쪽, 1만9800원

    알리아 보질로바 지음, 손영인 옮김, 피카, 334쪽, 1만9800원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실패를 거울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곤 한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회복탄력성 차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극한의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한 특수부대원과 운동선수, 유능한 리더, 그리고 기업가들과 일하면서 회복탄력성 A, B, C, D 4단계를 이렇게 정리했다. A는 인식(Awareness). 인식은 회복탄력성의 중심 개념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 원동력과 불안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직면한 상황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자신을 돕는 믿음은 선택하되 자신을 파괴하는 생각과 싸워 이기는 것이 회복탄력성을 앞당기는 비결이다. B는 인간의 기본 욕구인 소속감(Beloning). 이 욕구가 충족되는 것은 회복탄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소속감은 정체성과 자신감, 안정감을 줘 변화를 다루는 능력을 키워준다. C는 호기심(Curiosity)으로 도전과 시련, 좌절을 소중한 발전의 기회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도전 욕구를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D는 추진력(Drive). 실패하거나 넘어져도 ‘추진력’을 활용하면 앞으로 더 잘 나아갈 수 있다. 추진력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며 원하는 것에 계속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준다. 불확실한 순간을 맞닥뜨릴 때마다 ‘인식’ ‘소속감’ ‘호기심’ 그리고 ‘추진력’ A, B, C, D 네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면 인생을 더 멀리, 더 크게 바라보는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축소사회 대한민국
    정선렬·엄혜용 지음, 행북, 256쪽, 1만7800원

    국가를 구성하는 3요소는 영토와 국민, 그리고 주권이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 수가 급격히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 남녀 두 사람이 만나 두 명을 낳아야 현상 유지할 수 있는데, 출산율은 3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이다. 산술적으로 인구가 다음 세대가 되면 3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낮은 출산율은 필연적으로 지방 소멸과 국방 불안정, 사회보험 시스템 붕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나만의 미당시
    마종기·정현종 외 지음, 은행나무, 244쪽, 1만8000원

    한국 현대시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미당 서정주의 시에 대해 서른 명의 시인이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책 ‘나만의 미당시’를 펴냈다. 감수성 예민한 시인들이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시인 미당의 작품을 남다르게 읽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미당의 시 ‘기도1’에 대해 시인 김사인은 이렇게 평했다. “이 땅의 근현대사 속에서 누군가의 떳떳함이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면, 누군가의 부끄러움과 상처 또한 먼저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이 용광로를 일단 거쳐야 한다. 그런 앓음을 지불하지 않고 저 백년의 족쇄에서 우리가 어떻게 놓여나겠는가”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파도, 352쪽, 2만5500원

    군사력이 겉으로 드러난 대표적 하드파워라면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인터넷과 국제금융 결제 시스템 등은 세계 최강 미국이 자국 중심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파워라 할 수 있다. 미국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앱 틱톡을 금지하고, 일본이 한국 네이버의 채팅 앱 라인 지분 보유를 우려하는 것도 언더그라운드 패권 경쟁의 일환인 셈이다. 책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는 강대국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자국 이익 확보를 위해 땅 밑에서 ‘보이지 않는 제국’을 건설하려 경쟁하고 있는지 국제정치의 본질적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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