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호

공조본,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尹 대통령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 발부해 국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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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1-15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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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영장 집행, 물리적 충돌 없이 원만하게 이뤄져

    • 공조본, 1월 17일 오전 10시 32분까지 강제 수사

    • 尹 대국민 담화 “이 나라 법이 모두 무너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5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5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5일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 공조본은 윤 대통령을 과천 공수처로 압송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 오전 10시 53분 도착했다.

    체포영장 집행으로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공조본은 1월 17일 오전 10시 32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제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조본은 공수처 청사 3층 영상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을 상대로 12‧3 비상계엄의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공조본과 경호처간 물리적 충돌 없이 원만하게 이뤄졌다. 공조본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관 1000여 명을 비롯, 경찰기동대 2700명까지 총 3700명 가까운 대규모 인력을 한남동 공관에 투입했다.

    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은 오전 7시 25분경 사다리를 이용해 버스 7대로 차벽을 만들고 철조망까지 설치한 1차 저지선을 뚫었고, 오전 7시 48분에는 소형차량과 대형SUV로 차벽을 만든 2차 저지선도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관저 정문에 설치한 3차 저지선도 별 저항 없이 통과한 경찰은 관저로 들어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대량 인원이 관저에 들어와 충돌 우려가 있으니 자진출두 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수처 측에서는 ‘영장 집행이 목적’이라며 거부했다. 이후 공수처 검사와 경찰 체포조는 대통령 관저에서 2시간 가까이 영장 집행 과정을 협의한 후 10시 33분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되기 직전 미리 녹화한 대국민 담화 영상을 공개하며 “이 나라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에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 강압적으로 (체포가) 진행하는 것을 보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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