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지난해 2월 노무현 정부에서 차관으로 승진했다가 새 정부에서 위상이 강화된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 차관급으로는 유일하게 유임된 케이스다. 광주 출신으로 지역 안배 인사 측면도 있지만, 에너지·자원개발 전문가로 자원외교를 내세운 새 정부에서 유임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에너지 담당 2차관에 임명될 당시 에너지 쪽 경험이라곤 2001년에 7개월간 에너지산업심의관을 지낸 게 전부여서 안팎의 걱정이 있었으나,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자원외교를 성사시켜 에너지 비전문가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상황 파악 능력과 깔끔한 일처리, 원만한 대인관계로 일찍부터 산자부를 대표하는 공무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통상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으며 지난해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섬유협상 수석대표를 맡으며 산자부 2차관에 임명됐으나 끝까지 섬유 고위급 협상을 맡기도 했다.
1995년 한미 자동차협상, 슈퍼 301조 협상, 한미섬유쿼터 협상 등 다년간의 국제협상 참여로 영어실력이 탁월하다. 기업이 잘돼야 국가가 잘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바로 위의 형은 이재호 동아일보 논설실장이고, 동생은 지난 3월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원 서울고검 형사부장(사시 24회)이다.
李載勳
● 생년월일 : 1955년 9월26일
● 학력 :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산업공학 석사)
● 경력 : 행정고시 21회, 상공자원부 미주통상과장,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주미대사관 상무관,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산자부 차관보, 산업정책본부장, 2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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