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호

이병욱 환경부 차관

환경과 개발의 조화 강조하는 MB 환경 브레인

  • 성동기(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입력2008-05-16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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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욱 환경부 차관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한 대표적인 환경 브레인이다.

    영국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에서 환경경영(박사)을 전공한 뒤 귀국해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 개념을 국내에 널리 전파해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 환경경영연구센터장,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LG환경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회 환경단체 등에도 자문과 평가 일을 하며 폭넓게 참여했다.

    이 차관은 환경과 개발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 대해 “환경을 생각하면서 개발할 것은 개발하는 ‘현명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거에 환경은 비용 증가를 가져오는 요소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환경을 고려하는 경영이 대세라는 것. 마찬가지로 보존을 중시하는 환경단체에 대해서도 “지금 와서 구석기 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며 생태계의 일부인 인간의 활동을 포함시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년간 환경부 평가위원으로 활동해 각종 환경정책에 익숙한 그는 환경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그동안 환경부는 환경단체의 입맛에 맞는 이상주의적 정책을 내놓아 환경단체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더 이상 실효성 없는 정책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경유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수도권대기환경관리 특별대책을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았다.

    수도권 대기환경은 내부요인보다는 중국에서 오는 황사 등 외부요인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매연저감장치 부착에 과도한 예산을 낭비한 측면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국토계획과 환경정책이 따로따로 추진되면서 지속가능 발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이어 “골프장과 논밭에 모두 농약을 쓰는데 골프장만 문제 삼고 논밭에는 관대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2년 전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주도한 국제전략연구원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이 대통령과 읍 단위까지(흥해읍) 같은 이웃마을 출신이다.

    좌우명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

    李炳旭

    생년월일 : 1956년 8월20일

    출생지 : 경북 포항

    학력 : 대구 대륜고, 연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 석사, 영국 맨체스터대 환경 경영전공 박사

    경력 : 포스코 경영연구소 센터장, 서울대 환경대학원 초빙교수, LG환경연구원장, 지속가능경영원장, 환경경영학회장, 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저서 : ‘환경경영론’ ‘환경보건경영시스템’(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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