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인 김종창(60) 신임 금감원장 부임 소식에 금감원 직원들이 보인 첫 반응이다.
김 원장은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소문난 인물.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스타일이라 직원들 처지에서 보면 ‘괴로운’ 상사다.
김 원장은 관(官)과 민(民)에서 두루 금융 경험을 쌓았다. 행시 8회로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중소기업은행장과 금융통화위원도 역임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이며 서울대 상대 67학번으로 전광우 금융위원장(69학번),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80학번)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3월28일 금감원에 처음 출근하자마자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이 확 바뀌어야 한다”고 강한 개혁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금융감독원을 떠나 8년 동안 현장에 있다가 돌아왔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금감원이 금융 소비자를 대하는 마인드와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드럽고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알려진 김 원장이 쇄신의 칼날을 뽑아들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자 금감원은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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