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획·예산 전문가로, 업무 처리가 합리적이고 꼼꼼하면서도 스케일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예산처 직원 설문조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싶은 상사’로 뽑힐 정도로 부하 직원들에게 신망과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으로 일할 때에는 직원들 사이에서 “100년 만에 오는 훌륭한 실장”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 때문에 통계청장 내정 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2004년 톱다운 예산제도가 도입된 뒤 각 부처가 예산을 편성할 때 기준이 되는 ‘재원배분 12대 원칙’을 만든 당사자다. 사회예산국장 시절 임대형 민자사업(BTL) 도입에 공헌했고 재정운용기획관으로 일하면서는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통합재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경제정책비서관 시절에는 한미FTA, 부동산 안전대책 등 굵직한 경제사안을 조율했다.
청장 임명 뒤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이 외면하는 통계, 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는 통계는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교육과 사회 분야 관련 통계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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