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업무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음에도 올해 3월 이명박 정부의 첫 인사 때 검찰 내 빅4 가운데 하나인 대검 공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 때 ‘단군 이래 최대의 법조비리 사건’이라는 윤상림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윤씨를 무려 59가지의 죄목으로 10차례나 기소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의 삼성 ‘떡값’ 수수 의혹 검사 명단을 발표해 검찰이 위기에 빠진 지난해 11월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장을 맡았다.
삼성 본사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삼성그룹의 은행’인 삼성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해 삼성그룹 측이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해온 차명계좌 내역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특검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그는 논어의 한 구절인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고난 다음)’를 인용하며 기초 수사를 튼튼히 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평소 한학(漢學)을 즐기는 그는 등산 도중 시심이 동하면 한시를 읊조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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