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내 금융 파워의 산실인 금융정책국 근무 경험은 거의 없지만, 사무관 시절부터 주로 국제 금융분야에 천착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인정하는 이코노미스트로 꼽힌다.
실제로 IMF와 세계은행에서 파견 근무를 했고, 금융계 엘리트들에게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미국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런 경력이 이 대통령의 경제 관련 핵심 참모들과 별 인연이 없는 그가 산업은행 민영화, 규제 완화 등을 실무 지휘하는 국책과제1비서관으로 발탁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직속 상관인 곽승준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인선 과정에서 재경부에 “관가에서 보직에 맞는 에이스를 천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별 다른 이견없이 허 비서관이 1순위였다고 한다.
모범생 이미지이지만 노무현 정부에서 한덕수,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정무 감각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이다. 외환위기 때 권태균 전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과 함께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국제기구팀을 맡으며 선보인 영어 실력은 IMF 협상단이 인정할 정도로 유창하다.
청와대가 3월 발표한 ‘뉴 스타트 2008’ 프로젝트의 주무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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