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말부터 1995년 8월까지,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된 데 이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에 이르기까지 3개 정권에 걸쳐 세 번째 청와대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세 살 아래 친동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산하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 자문위원을 맡은 형과 나란히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형제가 이명박 정부의 밑그림을 짜는 데 참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의 경기고 1년 선배이며, 서울대 같은 학번(75학번)이고, 행정고시(23)는 다시 한 기수 선배로 서로 가까운 사이다.
황 비서관은 경기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2005년 도 대표단 10명을 이끌고 북한 개성을 방문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측과 평양시 외곽 경지에 ‘벼농사 시범농장’을 남북 공동으로 경영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로도 평양에 2차례, 개성에 7차례 등 모두 10차례 북한에 파견돼 벼농사 시범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농업협력사업의 협상대표단장으로 일했다.
30만평으로 시작한 벼농사 시범사업은 확대를 거듭해 2008년 현재 90만평 규모에 이른다. 현금 투입 없이 종자 비료 농자재 등 현물 지원과 기술을 북측의 인력과 결합시킴으로써 일종의 새마을 시범사업을 북한에 전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1996년 경기도 산업경제국장 시절에는 수원 월드컵경기장 근처로 중소기업센터를 옮김으로써 광교 신도시의 근간이랄 수 있는 광교 테크노파크 형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7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 지역신용재단을 출범시켜 이후 지역신용재단법 제정과 함께 전국 시도로 지역신용재단이 확산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기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2004년 10월에는 경기도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일선 시·군에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 개최’라는 안내문을 e메일로 보낸 일이 있다. 이로 인해 황 비서관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으로부터 “관제데모에 행정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추궁당했을 때 현 통합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는 “지사의 명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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