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담당하던 측근들은 ‘신선한’ 부대변인을 찾고 있었다. 특히 외신을 담당할 외국어 능통자가 필요했다고 한다. 이때 인수위 핵심 관계자가 “김은혜 기자가 어때”라고 제안했고, 인사팀은 검증을 거쳐 김 기자를 부대변인에 기용하기로 했다.
당시 인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김 부대변인이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해 정무적 판단도 빠르고, 게다가 외국 경험도 있어 외신을 맡기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여성이라는 점도 인사 과정에서 크게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을 둘러싸고 그동안 간간이 정계 입문설이 나돌았다. 이번 청와대 입성이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주변의 물음에 그는 “정치를 할 생각이었다면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1번을 제안했을 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대변인은 1993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친 뒤 여기자로는 최초로 MBC 메인 뉴스 앵커에 발탁됐고, 올해 2월 중순 청와대 부대변인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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