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 10여 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감독은 대광고-영남대-한국화장품을 거쳐 1982년부터 프로야구 MBC 청룡에 몸담았다. 1992년 은퇴한 후엔 태평양 코치를 거쳐 현대 감독을 맡고 있다. 올드팬들의 기억에는 1982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그가 일명 ‘캥거루 번트’로 스퀴즈를 성공시킨 것은 두고두고 장안의 화제였다.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감독은 “꼭 한번 맡고 싶었던 대표팀 감독이 된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 봉중근 김선우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국내 선수들보다 특별히 나을 게 없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김병현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에 대해선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표팀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