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한 월간지에 실린 로버트 김 선생님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나라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분을 우리가 ‘나 몰라라’ 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후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로버트 김은 미국 해군 정보국에서 일하던 1997년, 당시 주미한국대사관 해군무관이던 백동일 대령에게 미국의 국방기밀을 넘겨줬다는 죄목으로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그는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내년 7월27일 석방될 예정이다. 이웅진 대표는 로버트 김의 석방을 1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말한다. 석방 후 불우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싶다는 로버트 김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후원회의 가장 큰 목표다. 하지만 그는 회원 모두가 반드시 회비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사이트 ‘www.robertkim.or.kr’에 들어가면 ‘로버트 김에게 편지 쓰기’라는 코너가 나옵니다. 어떤 때는 진심 어린 편지 한 통이 경제적 후원보다 그 의미가 훨씬 더 클 수 있어요. 조국을 사랑한 그분을 많은 이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