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리코딩 기록을 가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33·장영주)의 바이올린 예찬이 그칠 줄을 몰랐다. 사라 장은 지난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광주와 대구, 수원, 창원, 군포, 대전, 부산, 서울 등지를 찾아다니며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펼쳤다. 2009년 국내 주요 10개 도시를 돌며 리사이틀 투어를 한 지 3년 만이다. 2012년은 그가 EMI에서 첫 음반을 낸 지 2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그는 “이번 투어 공연의 레퍼토리를 평소 너무나 사랑하는 곡들로 채웠다”며 비탈리의 ‘샤콘느’와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을 들었다.
“어릴 땐 체조, 발레, 피아노 등 다양한 예체능을 배웠는데 음반을 만들면서 바이올린에 집중했어요. 10대에는 연주를 즐기기만 했는데 20대엔 이게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케스트라 단원이 아니라 솔리스트로 활동하니까 매주 비행기 타고 해외로 연주하러 다니는 일상의 반복이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지만 30대가 되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이제 음악과 바이올린은 일이 아닌 제 삶이에요. 매일 손 운동 하면서 여행하며 연주하는 삶을 즐기고 있어요.”
그는 평소 가요나 팝송을 즐겨 듣는다. 자동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때 듣는 대중음악은 긴장을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는 “최근에 들은 노래 중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잊을 수 없다”며 “세계 어디를 가든 나오는 싸이의 노래를 들으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제2의 사라 장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클래식 교육은 처음 만나는 선생님이 중요해요. 테크닉을 잘못 배우면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음악을 즐기는 거예요. 몸과 마음으로 음악을 즐겨야만 연주자로서 성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