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호

시선집중

소강춘 신임 국립국어원장

“‘국어 정보화’ ‘남북 언어 통합’에 역점”

  •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입력2018-09-19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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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지난 8월 27일 제11대 국립국어원장에 소강춘(61) 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취임했다. ‘신동아’와 만난 소 원장은 “우리의 소중한 국어문화 자산이 앞으로 잘 보존되고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언어문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소 원장은 또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어 정보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분단으로 인해 점점 달라지고 있는 남·북한 및 중국의 한국어 통합을 위한 협력에 진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일반인이 쉽게 참여해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가는 위키 방식의 ‘개방형 한국어 지식 디지털 대사전’인 우리말샘(https://opendict.korean.go.kr)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 국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말샘에는 지역어와 신조어 등 한국어는 무엇이든 등재 요청이 가능하고, 누리꾼이 용어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첨가할 수 있다. 

    전주대학교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을 지낸 소 원장은 전주대 한국문화원을 만들어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원 양성에 기여했다. 2013년부터 4년간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장을 맡아 범국가적으로 추진한 ‘안녕! 우리말’ 개선 사업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 사업을 주도했고,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말을 한글로 표기하기 위한 표기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집현전’의 학문적 전통을 계승한 국립국어원은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된 ‘국어연구소’가 모태다.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2004년 국립국어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국민의 바른 언어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어문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품격 있는 국어문화 창달을 위한 제반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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